지난해 판매·상담 등 실적 5만8903건
전년보다 36% 증가…올해 13곳 운영
▲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공공 심야약국 입간판 사진.
▲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공공 심야약국 입간판 사진.

늦은 밤시간 의약품이 필요한 인천시민을 위해 도입된 공공심야약국을 찾는 발걸음이 꾸준히 늘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공공심야약국들의 판매·상담 등 운영 실적은 총 5만8903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의약품 판매 및 상담 5만1444건 ▲처방약 조제 1093건 ▲전화 상담 6366건이다. 이는 심야 시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1시)을 기준으로 집계된 실적이다.

시민들이 밤에 가장 많이 산 의약품은 해열·진통·소염제(1만936건)였고 소화기관(8819건), 비타민·드링크(6330건)가 그 뒤를 이었다.

인천 공공심야약국은 야간·휴일에 급하게 약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도입됐다. 2012년부터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이뤄지면서 약물 오남용 사례가 늘자 취약 시간대 전문약사의 복약 지도를 늘리기 위한 취지도 있다.

2019년 9월 도입 당시에는 3개 약국만 공공심야약국 운영 사업에 동참해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영업을 이어가다가 그해 11월부터 6개소로 늘어 총 1만3061건의 운영 실적을 냈다. 2020년에는 5개 약국이 공공심야약국 사업에 동참해 4만2672건의 판매와 상담 실적을 냈고, 지난해에는 참여 약국이 13개소로 대폭 늘어 운영 실적도 36% 증가한 5만8903건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13개소 심야약국이 운영 중인데 이 중 10곳은 365일, 2곳은 주 2회, 1곳은 주 5회 심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연수·서구에 1곳씩, 미추홀·부평·계양구에 2곳씩, 남동구에 3곳이 있다.

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여러 방면으로 공공심야약국 홍보가 많이 돼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심야약국 지정 시 분포에도 신경을 쓰는데 검단과 청라, 연수구 원도심 쪽에 공백이 있는 것 같아 추가 지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