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용국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 권용국 사회2부 부국장.

바다와 강으로 단절된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놓이면서 인류의 역시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돌덩이를 놓아 개울을 건너던 징검다리와 나룻배를 이어 만든 배다리는 인류가 더 넓은 미지의 세계로 뻗어 나가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는 통로가 됐다. 1917년 10월 우리나라 최초의 철로 만든 인도교인 제1 한강교(한강대교)가 완공됐다.

노들섬을 관통해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1005m, 폭 37m의 한강대교가 놓인 곳은 정조가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가 있는 수원 화성 융릉으로 행차할 때 나룻배를 엮어 만든 부교가 놓였던 자리다.

서울의 북쪽과 남쪽을 잇는 철교와 한강대교가 개통되면서 노량진과 영등포의 급격한 도시화는 물론 하루에 두 번 배를 이용해 한강으로 물자를 실어 나르던 항구도시 인천의 산업화를 앞당겼다.

서울에서 충정, 전라, 경상도를 잇는 관문인 한강대교 개통 이후, 강원도 태백에서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까지 494㎞의 한강에는 지난해 개통된 월드컵대교까지 31개 다리가 놓여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고 있다.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민선 8기 김병수 시장의 임기 내 착수사업으로 향산대교 건설을 약속했다.

제4차 경기도 도로 건설계획 반영해 2030년까지 건설하겠다는 향산대교는 한강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내야 건널 수 있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논란 속에 치러진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처음 표출됐다.

유료 통행 부담에 따른 일산대교 우회 차량 증가로 인한 주변 도로의 교통 정체현상 해소와 한강 남북 간 새로운 간선도로 축 조성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갈 길은 멀지만, 한강의 또 하나의 다리가 될 향산대교가 수도 서울 서측 최북단 도시 김포시 발전의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권용국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