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인천육군조병창 관련 유물과 부평구 산곡동 영단주택 관련 유물이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록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부평역사박물관에 보관된 인천육군조병창 관련 유물 7건 10점과 부평구 산곡동 영단주택 관련 유물 3건 3점 등 13점을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육군조병창 관련 유물은 조병창 발행 서류 2점과 조병창 기능자양성소 훈련생이 쓴 엽서 1점, 기능자양성소 수습공 졸업증서 1점, 기능자양성소 수첩 1점, 조병창 제조 총검 3점 및 군용 탄입대 1점, 인천육군조병창 평양제조소 제작 탄입대 1점 등 7건 10점이다.

영단주택 관련 유물은 분양계약증서, 토지매각계약서, 등기권리증 1점씩 3점이다.

인천육군조병창은 일제가 아시아태평양전쟁 수행을 위해 인천 부평에 설치한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군수제조시설로, 일제의 침략전쟁 및 조선인 강제동원 실태, 조병창 근로자의 생활상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등록을 예고한 유물은 당시 인천육군조병창 건설을 위한 토지 매입부터 생산무기까지 인천육군조병창의 시대상(역사성)과 유물의 다양성을 갖추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전쟁, 조선인 강제동원, 20세기 전반 무기 등의 연구 자료로서 학술 가치가 있다.

부평 산곡동 영단주택은 1940년대 초반, 인천육군조병창의 근로자 사택으로 조성되어 해방 후에는 미군기지, 부평4공단 근로자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근현대 부평의 지역적 특성과 역사성을 담고 있다.

등록을 예고한 유물은 인천육군조병창 근로자의 공동주택이 해방 이후 일반에 매각된 정황, 주택거래방식 등 당시 시대상과 지역 변천사를 보여주는 사료적 가치가 있다.

2022년 7월 기준 인천에는 국가지정문화재 71건, 시 지정문화재 166건이며 등록문화재는 13건, 향후 지정문화재 가능성이 있어 관리가 필요한 문화재인 문화재자료 26건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