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융합 사고로 '무지갯빛 꿈' 그린다

가능동에 1969년 개교…미래교육플랫폼으로 성장중
​​​​​​​경기레인보우메이커학교·의정부드림메이커거점교
조윤정 교장 “자랑거리는 학생자치회·동아리 활동”
▲ 경민여자중학교 전경./사진제공=경민여자중학교
▲ 레인보우메이커 활동으로 가상체험을 즐기는 학생들 모습.
▲ 레인보우메이커 활동으로 가상체험을 즐기는 학생들 모습./사진제공=경민여자중학교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경민여자중학교는 1969년 개교해 미래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학교다. 학생들이 가슴에 품은 꿈을 실현하며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학생중심 창의융합 교육과정을 실현해 나가는 교육 공동체이기도 하다.

경민여중은 따뜻한 배려가 넘치는 학교, 앎과 배움이 삶으로 연결되는 학교, 바른 인성을 기르는 학교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의정부 드림메이커스 운영학교로 선정된 이듬해엔 경기레인보우메이커학교로 선정됐으며, 혁신학교 운영평가 우수교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올해에는 학생맞춤형교육 선도학교 및 의정부드림메이커(ON코딩) 거점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 조윤정   교장
▲ 조윤정 경민여자중학교 교장./사진제공=경민여자중학교

조윤정 교장은 “에듀테크 미래교육, 메이커 교육, 창의적 융합교육, 학생주도 교육 등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 요소들이 녹아있는 레인보우 메이커교육에서 학생들이 미래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이를 실천하며 미래인재가 돼 행복하게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미래교육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장은 경민여중을 “학생의 존엄이 살아있는 학교이자 학생 권리를 존중하는 학교로 성장하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고민하는 학교”로 소개하며 학교의 자랑거리로 학생자치회 활동을 꼽았다.

학생자치회는 다양한 자율적 활동으로 학생자치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엔 'T-버스킹'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뽐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학교 1층 나래마루에서 춤과 노래, 악기 연주 등 자신의 재능과 매력을 발산하는 이벤트에 학생들은 매년 환호한다.

▲ 꿈과 학력이 쑥쑥 자라는 방과 후 자율학습실./사진제공=경민여자중학교
▲ 꿈과 학력이 쑥쑥 자라는 방과 후 자율학습실./사진제공=경민여자중학교

또, 도서관 열람실을 활용해 방과후 자율학습실을 운영하며 도움이 필요한 친구나 후배들을 위한 또래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는가 하면, 지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기후, 생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체험해보는 VR체험, 환경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

조 교장은 “이밖에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학생토론 한마당을 포함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 정보영재·융합영재학급 운영, 교과융합 발표회(영어 촌극) 등 학생들이 다면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활동들이 운영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마음껏 활동하며 꿈을 이루고 미래의 멋진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와 혼연일체가 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계책의날 행사로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
▲ 세계 책의 날 행사로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사진제공=경민여자중학교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학생자습실·행사 기획·급식모니터링…공약 실천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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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예나 경민여자중학교 학생회장./사진제공=경민여자중학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간다는 것을 기대하며 학교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터져버린 코로나19로 경민여자중학교에서의 첫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맞게 되었다.

모두가 팬데믹으로 인해 힘든 상황을 겪고 있었지만, 경민여자중학교는 발 빠른 대처로 빠르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온라인상에서 진행되는 수업이었지만 열심히 수업해 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수업 공백 없이 학교생활을 시작 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것이 많지만 학생회 선배들이 학교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며 학생회장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내가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 내세운 공약은 세 가지였다.

그중 하나가 현재 경민여자중학교에서 학생회가 주도해 운영하는 '학생 자습실'이다. 학생 자습실은 방과 후에 학교에 남아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다. 초반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는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진행됐다. 학생 자습실은 학생회 임원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여러 선생님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더욱 잘해 나갈 수 있었다. 또, 우리가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해 나간 공약이기에 교우들이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컸다.

또 하나의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은 코로나로 중단됐던 행사를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개최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진행하게 된 행사는 당시에 유행하던 '오징어 게임'의 이름을 빌려 '경민여중 게임'이라는 행사를 기획했다. 경민여중 게임이라는 행사 속에서 다섯 가지 이상의 게임을 진행했고 친구들의 만족도가 꽤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총괄을 맡으면서 친구들과 후배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모두가 열심히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에 감사했다. 이 행사 또한, 선생님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학생회가 주도해 하나하나 기획하고 준비해서 정말 뿌듯했었다.

2주 동안 진행한 '급식 모니터링단' 활동도 있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에 1차 회의를 거치고 2차 회의는 영양사 선생님, 조리사님과 함께 진행했다. 비록 모든 교우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전보다는 높은 만족도를 위해 열심히 참여했다. 그렇게 회의하는 동안에 말씀드렸던 의견이 이후 급식 식단과 급식 맛 개선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정말 감사했고, 이렇게 학교를 위해서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 교우들이 급식환경이 많이 개선된 것 같다고 얘기할 때마다 뿌듯함도 따라왔다.

교장 선생님께서 매일 하시는 말씀이 있다. 우리가 등교하는 동안 문 앞에서 매번 '여러분이 경민여중의 미래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맞이해 주신다. 이렇게 아침부터 희망찬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교장 선생님께서 매번 그렇게 이야기해주실 때마다 정말 감사하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새겨듣고 정말 경민여자중학교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야겠다.

/최예나 경민여자중학교 학생회장

 


 

“아름다운 학교 경관·다양한 활동…기억속에 꼭 담고 파”

▲ 손유진 경민여자중학교 학생부회장./사진제공=경민여자중학교

철없던 초등학생 시절을 마치고 시작된 중학교 생활은 기대와 떨림으로 시작되지 못했다. 학교는 전면등교가 중지되고, 온라인으로 친구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소문으로 이미 접했던 벚꽃이 활짝 핀 교정길, 예쁜 학교 건물, 여러 동아리를 만나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곧 만나게 될 선생님과 친구들을 마음속으로 그리며 중학교 1학년이 흘러가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이런 아쉬움이 내가 2~3학년 동안 알차게 학교생활을 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2학년이 되어 학생부회장 선거에 출마해 좋은 결과를 얻었고, 학생회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행사들을 진행했다. 친구들의 요구사항도 듣다 보니 경민여자중학교에 대한 장점들을 많이 깨닫게 되었고, 자랑스러워졌다.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우리 학교의 장점은 첫째, 아름다운 경관이다. 하얀색과 베이지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물 주변에 봄이 되면 피어나는 벚나무와 푸릇푸릇한 꽃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책길은 손꼽히는 학교의 자랑이다.

둘째, 다양한 활동이다. 우리 학교는 외관만 아름다운 것이 아닌 평소에 흥미 있던 여러 교과 활동들, 학생들의 내면과 지식을 쌓기 위한 독서 활동이나 진로 체험활동들이 지원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태블릿 수업을 시작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수업이 진행하고 있다. 또, 자신의 의견과 논리력을 뽐낼 수 있는 독서토론대회, 반끼리 단합해 함께 만든 교과융합발표회 등은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동아리다. 과학·수학적 흥미가 있는 학생들을 위한 영재학급과 드림메이커는 자신이 직접 문제점을 포착하고 해결해가는 자기 주도적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유명한 독서토론동아리 로고스, 댄스동아리 스플랜디드 등도 학교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자랑하고 싶은 건 학생회에서 기획한 학생 자습실이다. 직접 설계하고 운영해 더 보람찬 학생 자습실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으며, 궁금한 부분은 선배들에게 물어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학교에 대한 의견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좋은 학교를 3년밖에 다니지 못해 너무나 아쉬울 따름이다. 훌륭한 선생님들, 친한 친구들과 나눈 정, 매일 교문 앞에서 밝게 인사해 주시는 교장 선생님이 계시는 경민여자중학교는 앞으로도 나의 기억 속에 꼭 담아두고 싶다.

/손유진 경민여자중학교 학생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