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협치 강행군…피로 누적
어제 염태영 면담 돌연 취소
당초 3~5일 휴가 치료도 미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취임 이후 강행군을 해온 김동연 경기지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2일에 이어 3일 이틀 연속으로 병원을 찾았다.

초격차 선거를 치룬 뒤 '협치'를 위해 서울·인천·충청 등 광역자치단체와의 협의에 경기도의회의 파행 사태까지 겹치면서 쌓인 피로로 병원 치료가 불가피하다는 게 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3일 오전 10시45분쯤 도청 집무실에서 차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임종성 의원과는 면담을 마치고, 오후 2시부터 염태영 경제부지사 내정자와 면담을 예정했으나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김 지사는 염 경제부지사와 도정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김 지사는 최근 과로 등의 이유로 이날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2일에도 있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오전 11시20분쯤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제부지사 긴급 기자회견을 한 뒤 12시쯤 도청 다목적홀에서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등 도청 내 3개 노동조합임원과 오찬 정담을 끝내고 오후에 병원을 방문했다. 이에 김 지사는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았다.

앞서 김 지사는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휴가를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도의회가 원 구성도 못 한 탓에 민생경제 회복 등 내용이 담긴 1조4387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이 계속 처리되지 못하자 휴가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김 지사가 선거 이전부터 쉬는 날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몸살 기운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스트레스나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검사도 했지만, 이 역시 아닌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 가중 때문인 만큼 이전처럼 다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