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에 나선 박용진 후보는 3일 “노선 투쟁을 통해 이재명 후보와 1대1 대결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의 '남 탓 노선'과 박용진의 '혁신 노선'은 이번 전당대회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나 사적 문제보다 오히려 실언 리스크가 당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이어 “국민의힘이 기다리고 있는 이 후보가 아니라 두려워하는 '오대박'(오늘부터 대표는 박용진)으로 새로운 대세를 형성하겠다”며 “능수능란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의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내로남불' 정치와의 결별과 함께 투명한 공천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정책적 실패도 있지만, 태도에서도 신뢰를 잃었다”며 “내로남불 정치나 진영 논리에 기대는 정치와는 결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부터는 1년 전에 공천관리위원회를 만들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며 “특정 계파와 인물이 공천에서 배제되는 상황을 막고 당의 단합과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강훈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당원 투표가 오늘(3일)부터 시작한 만큼 선택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강원·대구·경북지역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를 시작으로 주말인 6일은 강원·대구·경북, 7일은 제주·인천 경선을 실시한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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