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우리공원서 업적 기려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31일 서울 망우리공원묘지 죽산묘역에서 열린 '죽산 조봉암 선생 63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제공=인천시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31일 서울 망우리공원묘지 죽산묘역에서 열린 '죽산 조봉암 선생 63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제공=인천시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선구자인 죽산 조봉암(1899∼1959) 선생 서거 63주년 추모식이 31일 오전 11시 서울 망우리공원묘지 죽산묘역에서 거행됐다.

탄생 123주년을 맞은 올해 추모식은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죽산조봉암선생유족회가 주최하고, 인천시를 비롯해 새얼문화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경북대 아시아연구소, 중랑구청 등이 후원과 협찬으로 동참했다.

이모세 기념사업회장은 이날 “죽산의 동지들과 조호정 여사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명예회복은 되었으나, 아직도 독립유공자 서훈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더이상 그 아픔에 눈물 흘리고만 있지 않고 슬픈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민주·인권·평등·평화에 대한 '조봉암정신'이 선대로 부터 우리 세대로, 또 다음 세대로 이어져 분열된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첫 발디딤으로 선생께서 태어나신 마음의 고향 강화에서, 그리고 제헌국회의원으로 시작된 정치적 고향 인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어렵고 복잡한 일과 직면할때마다 선생의 정신은 인천이 나아가는 길에 등불이 돼 주었다”며 “인천은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인 선생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추모했다.

한편, 인천시는 올해 죽산평전 발간, 조호정 여사 구술기록, 죽산만화 발간, 학술강연회, 사진전 등을 통해 죽산 조봉암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