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운영규정제정안 의결
행정절차 시간 단축 주요 골자
민선8기 주요 공약 동력 받아
제물포 르네상스 등 '청신호'
▲ 인천경제자유구역./사진제공=인천일보DB<br>
▲ 인천경제자유구역./사진제공=인천일보DB<br>

경제자유구역 지정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중구 영종 을왕산 일대를 비롯해 민선8기 '뉴홍콩시티'와 같은 주요 공약의 조속한 추진 가능성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6일 열린 제131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해제 업무 처리 운영규정 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자구역 지정 행정절차의 물리적인 시간 단축이 주요 골자다. 이전까지 5∼6년 주기로 일괄 공모를 받던 방식에서 '수시 신청·지정' 체계로 전환하고, 신청 이후에도 최소 1년 이상 걸리던 세부절차를 단축해 '6개월 이내'로 줄인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로써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뉴홍콩시티'와 같은 주요 공약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여기서 뉴홍콩시티 공약은 인천을 홍콩을 대체할 국제도시로 만들기 위해 중구 영종·연수구 송도·서구 청라 등 기존 경자구역 3곳을 중심으로 강화군, 서구 수도권매립지 등지까지 일종의 경제 벨트를 만드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현재 추진 중인 용유·무의지역은 물론, 강화도 남단과 매립지까지 경자구역 지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유 시장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에도 내항을 경자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다만 민선8기는 유 시장의 세부 공약 내용을 다듬는 중이다. 오는 29일부터 시장 직속 부서인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과 글로벌도시기획단 등을 구성함으로써 공약 내용을 다시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실상 정무 조직인 '시정혁신준비단'이 중심이 돼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산자부 위원회는 오는 11월 운영규정 간소화 이후 첫 지정 안건으로 '인천 중구 영종 용유·무의지역 경자구역' 건을 심의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을왕산 일대에 글로벌 복합 영상단지를 조성함으로써 1조8000억원대의 민간투자를 예상한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산자부에 제출한 상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