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경제성으로 조건부 통과
인천시, 조성사업 기본계획 고시
규모 축소…운영수지 개선 필요
설계 공모 후 2차 중투심 가시밭
▲ 인천뮤지엄파크 조감도./사진제공=인천시
▲ 인천뮤지엄파크 조감도./사진제공=인천시

낮은 경제성으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한 인천뮤지엄파크 개관 목표 시점이 2년 가까이 늘어났다. 앞으로도 설계 공모를 거쳐 2차 중투심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2027년이라는 개관 목표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25일 미추홀구 학익동 587-53번지 일원에 예정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시 문화콘텐츠과 관계자는 “행안부 중투심 등에 따라 지연된 행정절차 일정을 모두 반영해, 오는 2027년 5월로 개관 목표를 잡았다”며 “설계 공모 이후 기본·실시설계용역 등 남아있는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지구 내 DCRE(동양화학부동산개발) 기부채납 부지에 시비 2014억원을 투입해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면적은 4만1812㎡ 규모로 미술관(1만3860㎡), 박물관(1만3540㎡), 예술공원(1524㎡)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행안부 중투심에서 경제성 문제를 지적받으면서 사업 규모가 일부 줄어들었다. 경제성 분석 결과 B/C(비용편익)값이 '0.11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 진행된 건설공사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전시실 부지 규모가 371㎡ 줄어들었고, 지방이양사업 전환 등으로 국비 지원 200억원 없이 전액 시비를 투입하게 됐다.

시는 다음 달 국제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엔 행안부 2단계 중앙투자 심사 절차도 남겨두고 있다. 이전에 행안부로부터 사업 규모 축소와 함께 운영수지 개선 등의 문제가 지적돼온 만큼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엔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계획상 뮤지엄파크 건립지 내부 민간투자 구역(1만1922㎡) 부지는 제외됐다. 시는 당초 민자유치를 통한 문화산업시설 건립을 함께 계획했으나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무산된 상태다. 지난해엔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이건희미술관 유치'를 제안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