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성 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정의성(78·사진) 전 인천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24일 오후 지병으로 영면했다.

고인은 평생을 장애인 권익 증진에 헌신해 온 인천 장애인계의 대부로 불린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언어와 지체 '중복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웅변과 검도를 시작해 어른이 된 후 인천시 웅변학원협회장과 인천시 사회인검도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재임(2008~2011년) 땐 인천 장애인체육의 저변 확대를 도모했다. 100여 명이던 장애인선수를 700여 명으로 늘렸고 가맹단체 수도 4개에서 34개로 확충했다. 제30회 전국장애인체전사상 인천 최고성적인 종합 4위 달성을 이끌었다.

인천장애인평생교육통합진흥회장을 거쳐 인천시 장애노인회장을 맡아 깨끗한 인천 만들기 캠페인과 장애노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주도해 왔다.

건국대 정외과를 중퇴한 고인은 인천시 학원연합회장과 인천청소년교향악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제 14~16대 총선에 통일국민당 및 자민련 후보로 인천 남구갑(현 인천 동미추홀갑)에 연달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한쪽 다리에 의족을 낀 채 골목 유세를 하면서도 “유권자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운동화 대신 구두 착용을 고집했던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유족은 부인 김광희 씨와 상현·덕현 2남. 빈소는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 101호 VIP실. 발인은 27일(수) 오전 9시 20분. 장지는 인천가족공원. 032-822-1234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