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초청 '협력상징' 장소서
현안 광역교통·매립지 등 논의
수도권 협의체 구성 가속 관측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23일 처음으로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여 대중교통연결과 폐기물 처리 문제를 비롯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사진제공=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소속 당이 다른 김동연 경기지사(더불어민주당)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국민의힘)이 '수도권 광역지자체 협의체' 구성에 손을 맞잡았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 오 시장, 유 시장을 김포 마리나선착장의 한 식당으로 초청해 수도권 현안인 광역교통, 쓰레기매립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3일 3개 시·도가 맞닿는 협력의 상징인 김포 마리나선착장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을 초대했다”며 “아주 편안한 분위기에서 2시간 정도 호프미팅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제 상황을 비롯해 현재 세 사람이 가진 현안, 세 지자체의 공동 현안인 광역교통 문제와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문제까지 대화가 이어졌다”며 “다음 모임은 9월 첫째 주에 인천시장 초청으로, 그다음 모임은 서울시장 초청으로 열린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중교통 연결과 폐기물 처리 문제를 비롯해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유익한 대화의 시간이었다”고 긍정적인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빗속에 아라뱃길 마리나에서의 첫 삼자 회동이 앞으로 모든 현안의 해결에 바탕이 되길 바란다”며 “자주 뵙기로 했으니 만남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경기·인천·서울이 모인 수도권 협의체 구성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지사는 지난달 13일 당선인 신분 당시 오 시장과 유 시장을 각각 만나 수도권 현안 해결을 위한 3자 협의체 구성에 대해 뜻을 모았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 22일 출입기자단과의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도 수도권 광역지자체 협의체 구성 관련 질문에 “답을 따로 안 드리겠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조만간 눈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