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공약, 연구 용역 추진
바이오클러스터 발전 국비 필요
민간기업과 시너지 강조 전망
유정복 인천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위해 인천시가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이는 인천의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인천시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시행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 미래산업과 관계자는 “내년도 본예산에 3억원가량의 정부 복합단지 지정 필요성을 담는 용역 예산 편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용역 기간은 1년 정도로 내다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의약품·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단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자 연구개발(R&D) 집적화 단지를 육성하는 보건복지부 사업이다. 지난 2009년 대구 신서지구(1.05㎢), 충북 오송지구(1.13㎢) 등 2곳이 지정돼, 오는 2038년까지 8조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목표에 따라 제4차 종합계획이 시행되고 있다. 이후 바이오클러스터 활성화를 추진 중인 인천시는 복합단지 추가 지정을 꾸준히 건의해왔으나, 복지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기존 복합단지 2곳이 사실상 운영비 등에서 '자립화'가 어려운 만큼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그러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신규 지정'을 포함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내놓은 지역 15대 정책 과제로까지 규정됐기 때문이다.

6·1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까지 주요 공약으로 복합단지 지정을 내세운 가운데, 시는 내년부터 연구용역을 통해 조성 전략을 찾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케이(K)-바이오랩허브' 등의 주요 기반시설 입지를 토대로 자립화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이는 민간 기업들과의 '동반상승 효과' 확대에 대해서도 강조할 전망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