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태 해결 최선을” …지역사회 '가동 중단 조기화' 우려
한국지엠 인천 부평2공장이 주요 부품사의 납품 거부로 가동을 멈췄다. 당초 올해 11월 이후 예정이었던 2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가 조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역의 우려가 팽배하다.
<인천일보 6월14일자 1면 '한국지엠 부평 2공장, 문 닫게되나…우려 팽배'·27일자 1면 노 '“한국지엠 부평 2공장, 전기차 생산”…사 “가동 중단” 확고'·7월6일자 1면 한국지엠 임단협 '부평 2공장 가동 지속' 핵심 쟁점>
20일 한국지엠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등에 따르면 2공장에 상당 부분의 부품을 납품하는 이래AMS가 부품 공급을 거부하면서 2공장의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는 잔여 부품으로 어느 정도 생산 작업이 진행됐지만, 이번주부터는 700여명 규모의 부평2공장 인력 모두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비슷한 인력 규모의 창원 공장도 가동을 중지했다.
자동차용 발전기와 브레이크 실린더 등을 납품해 온 이래AMS는 부품 단가를 올려달라며 부품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들을 상대로 납품 이행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결국 법원에서 기각되며 납품 및 공장 가동 중단 문제에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평2공장의 생산 계획은 오는 11월 이후 전무하다. 현재 생산하는 말리부와 트랙스 판매 부진으로 해당 차종 단종 절차를 밟으면서 근무조를 기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다.
부평2공장 가동 및 전기차 생산 유치 등이 담긴 '2022년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을 가지고 사측과 한 달 가까이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조합 측은 교섭을 중단하며 현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했다.
지난 19일 열린 2022년 임단협 단체교섭 8차 교섭에서 김준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은 “패소한 건 그만큼 회사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납품업체에 납품 거부를 당하며 조합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충분한 대책 마련과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납품사의 부품 공급 거부로 계획보다 빨라진 공장 가동 중단 사태에 지역사회도 크게 술렁이는 모습이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11월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가동 중단에 대해 지역에서 다양한 우려가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번 납품문제와 관련해 법적 문제 등이 얽혀있어 상세히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이래AMS측과 지속해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곽안나·정혜리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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