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정무부시장 인사간담회
“공공의료 서비스 질 향상” 강조
▲ 19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인사간담회에 참석한 이행숙 내정자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인천의 경우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공공 의료기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민간 의료기관에선 못하는 의료 분야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내정자는 19일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제2의료원을 대형 규모로 지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민간 병원에서 다루지 않는 기능을 맡게 해야 한다. 모든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 서비스 질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시의회 인사간담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잇따른 질의에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비롯해 아동·청소년 공공 돌봄 서비스 확충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내세운 '맘 센터' 공약 구상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맘 센터는 출산을 앞둔 이들은 물론 유아·아동을 돌보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인천형 공공 출산·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이른바 '엄마가 즐거운 도시'를 목표로 제시된 유 시장의 대표 복지 공약이다.

이 내정자는 “처음엔 공공기관에 남는 유휴 공간을 개조하는 이른바 '친정엄마 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다. 할머니나 이모 같은 분들이 학교를 다녀온 아이들의 식사·학업을 돌봐주는 공간을 만든다는 취지”라며 “이후 맘 센터로 바뀌면서 난임과 같은 출산 관련 지원도 함께하는 통합 공간으로 구상됐다. 앞으로 시민들과의 소통을 거쳐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민선8기에서 처음 이뤄진 시의회 인사간담회는 겨우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특위 위원들은 한 번씩 돌아가면서 각각 여성·청년을 비롯해 갈등조정·의료복지·균형발전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가치관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앞으로 이 내정자는 민선8기 시에서 문화체육관광국, 복지국, 여성가족국 등 3개 부서를 소관하면서 주민여론 수렴, 청년정책 수립·지원, 인권보호와 증진 등의 업무를 도맡게 된다. 이 내정자는 오는 21일 오전9시30분 임용장 수여를 받고 공식 취임하게 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