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경 인수위 대외협력특보
우익 성향 유튜브 활동 논란

민주당 맹비난 전력 드러나
“협치역할 수행 의문” 목소리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

인천시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개방형직위 공개모집에 나선 가운데, 중앙협력본부장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지난 대선 당시 태극기부대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해 온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15일 '2022년 제1회 인천광역시 개방형직위 공개모집 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공모에는 관리관(1급)인 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서기관(4급)인 시민정책담당관, 소통기획담당관, 평가담당관, 중앙협력본부장 등이 포함됐다.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임용하는 경제청장을 제외한 서기관급 개방형 직위는 인사권자인 시장의 측근들이 차지해 온 것이 관례다.

이번 공모 역시 6·1지방선거 당시 캠프에서 활동했거나,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유력하다는 하마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시민정책담당관과 소통기획담당관은 18일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한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안이 1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도시브랜드담당관, 시민소통담당관으로 각각 명칭이 변경된다.

도시브랜드담당관에는 한영진 전 유정복캠프 홍보기획본부장, 시민소통담당관에는 백응섭 유정복캠프 상황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평가담당관에는 서우진 유정복캠프 수행실장, 중앙협력본부장에는 권세경 인수위 대외협력특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앙협력본부장에 거론되고 있는 권 전 특보가 지난 대선당시 유튜브 채널 '김문수TV' 패널로 활동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맹비난해 온 것이 알려져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

중앙협력본부는 인천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부처의 동향을 파악하고, 여야 정치권도 설득해야 하는 부서다. 특히, 인천지역 국회의원 13명 중 11명이 민주당 소속인 상황에서 권 전 특보가 민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우려된다.

민주당 한 의원실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지역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중앙협력본부를 통해 협력해 왔다”면서 “정파색이 강한 인물이 중앙협력본부장으로 임명된다면 그동안의 협력관계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