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국 첫 추진…20여곳 선정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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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의 당뇨병 진단율과 비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인천시가 지역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제빵 제품에 함유된 당류를 줄이는 '당류 저감화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빵류를 대상으로 당류 저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우선 인천지역 개인 운영 제과점 20여 곳을 선정해 당류 저감화 기술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빵류 1회 섭취량(70g) 기준 당 함유량을 3g 미만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번 당류 저감화 사업에는 골목상권 활성화 측면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백화점 입점 등 대기업 운영업소는 제외된다.

시는 최근 당류 저감화 제과점 운영을 희망하는 2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당류의 위해성과 저감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저감화를 위한 제과·제빵 조리법과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 및 기술이전은 협업기관인 대한제과협회 인천시지회가 맡는다.

현장평가를 통해 당류 저감화 참여 제과점으로 최종 선정된 업체에는 당류를 낮춘 조리법으로 만든 빵을 전시할 진열대를 비롯해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관광공사의 인천투어 및 군·구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업체를 소개하는 등 홍보·마케팅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시가 당류 저감화 사업에서 나선 배경은 인천 시민이 타 시도 시민보다 당뇨병 진단율이 높고 비만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민 건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년 지역 건강통계'에 따르면 인천의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21년 9.8%로 전국 17개 시·도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비만율(자가보고)' 역시 34.5%로 전국 17개 시·도중 제주에 이어 2위였다.

강경희 시 위생정책과장은 “이번 당류 저감화 사업은 시민 건강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규모 제과점에도 기술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