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체 응답자 중 30.6%
자영업자·소상공인 살리기 첫손에
주거 안정화 답변도 25.9% 달해
기초학력 신장 응답도 높은 비중
30대 돌봄·40대 학폭 예방에 촉각
경기도의회 여야 간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민선 8기 김동연 경기지사의 민생대책의 발이 묶인 가운데 도민들은 가장 먼저 추진돼야 하는 현안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민생경제'를 꼽았다.
인천일보가 지난 9∼10일 한길리서치에 '인천일보 창간기념 여론조사'를 의뢰한 결과 '향후 경기도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자영업,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경제'라는 응답이 전체 30.6%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3명 중 1명 꼴로 도내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택한 셈이다.
그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오른 답변은 '반값주택 공급 및 주택 안정화 정책'(25.9%)이었다. 부동산 이슈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데다 김동연 지사는 후보 시절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에게 '반값 아파트 공급'을 공약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22.9%), '경기특별자치도 설치'(8.3%), '경기국제 공항 건설'(2.2%) 등의 해묵은 현안들이 도민이 생각하는 정책 우선순위에 올랐다. 기타(7.7%), 잘모름·무응답(2.5%)도 있었다.
특정 연령·권역별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현안이 달라지기도 했다. 30대는 다른 연령층과 달리,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33.4%)이 최대 현안이라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남부권역은 반값주택 공급 및 주택안정화 정책(29.9%)이 자영업,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경제(29.8%) 응답률보다 근소하게 높아 부동산 정책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현안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방과후 돌봄 확보'(21.7%)를 들었다.
뒤이어 '기초학력 신장'(20.8%), '학교폭력 예방 및 억제'(18.3%), '혁신학교 미래학교 업그레이드'(11.1%), '교권 침해방지'(9.5%), '과대, 과밀학급 해소'(5.9%) 등 순이었다. 기타는 7.4%, 잘모름·무응답은 5.2%였다.
육아와 돌봄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 연령층인 30·40대가 각각 생각하는 최대 현안이 갈렸다. 30대는 방과후 돌봄 확보(30.6%)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아 어느 연령층보다 돌봄 수요가 절실한 것으로 읽혔다. (예비)학생 자녀를 주로 둔 40대는 학교폭력 예방 및 억제(21.1%)를 가장 우선하는 현안으로 답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이틀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ARS 100%(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 연령, 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했으며, 표본 수는 812명(응답율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4%p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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