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실력 다 갖춘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가' 키운다

2019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선정…올 4년차
코스별 60학점 이상 편성…교류·교차 가능
IT분야 실무적 세분화…CEO 특강 열기도
게임 개발·IOT·보안·SW 등 코스 늘릴 계획
▲ 의정부시 경민IT고등학교 입구 사진./사진제공경민IT고등학교
▲ 경민IT고 홍보단이 학교 홍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경민IT고등학교

경민IT고등학교는 2019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돼 올해 운영 4년차를 맞이했다. 지난 3년간은 전문교과 위주로 학과별 코스 형태로 운영하다가, 올해부터는 보통교과에서도 학생의 교과 선택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이 설계됐다.

경민IT고는 4개 학과에 과별 인력양성 유형에 맞는 2개씩의 코스를 운영 중이다. 디자인과는 2D 그래픽 디자이너와 3D애니메이션 디자이너 코스를, 디지털미디어과는 미디어콘텐츠 창작자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코스를, 의료정보시스템과는 간호사·보건의료 관련 종사자 코스를, 정보토신과는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정보처리산업기사 과정형 코스 등을 운영 중이다.

전문교과에서는 코스별 60학점 이상이 편성돼 있으며, 학생들이 코스 선택에 있어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학과 간 교류가 가능하도록 했다. 보통교과에서는 2학년부터 국어, 영어, 수학 교과별 각 5개의 교과 중 1개 교과를 2학점씩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 디지털미디어과 수업 사진./사진제공=
▲ 디지털미디어과 수업 사진./사진제공=경민IT고등학교

경민IT고는 4차 산업시대 핵심 요소인 IT분야를 좀 더 실무적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코스 개발에 집중했다. IT분야 기업체와의 산학협약을 체결해 현장에서 필요한 요소를 파악하고, 교사의 지도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업체 탐방, CEO특강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학습저조자 발생에 대비해 각 교과별 학기단위 지질평가 및 과정중심형 수행평가를 시행, 기초·기본학력 저조학생을 파악하고 교과별 후학습을 지원하는 등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기말에는 자율과정을 통해 보통교과와 전문교과 전체가 참여하는 교과융합수업을 한 주간 진행해, 학기 중 배우기 어려운 부분을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 형태로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 4년여의 고교학점제 운영 경험은 경민IT고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학생들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기존 코스 외에도 게임개발, IOT,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학과 간 교류 및 교차 가능한 코스를 늘려갈 계획이고, 학과를 재구조화해 학생의 다양한 요구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현장 중심 전문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이 실습할 공간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을 위해 도교육청 및 의정부교육지원청에 지속적인 요청 끝에 2023년 말이면 혁신적인 실습 공간도 재탄생할 예정이다.

손태주 교장은 “매 학기 진로 캠프, 진로 탐색, 직업체험 등의 활동을 진행하며 학생 맞춤형 진로설계를 돕고,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졸업생을 초빙해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는 등 본인의 적성에 맞는 미래를 찾고, 확신을 갖고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인터뷰] 손태주 경민IT고등학교교장

하고싶고 좋아하는 것
재미있게 배우는 학교

▲ 손태주 경민IT고등학교교장./사진제공=경민IT고등학교

“우리 학교는 '등짝 스매싱'을 피하는 학교라 할 수 있습니다.”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손태주 교장은 경민IT고등학교를 한마디로 이렇게 소개했다.

보통 학생들이 집에 가면 스마트폰을 들고 매순간 웹툰이나 유튜브를 시청하고, 다시 게임을 하다 어머니에게 이른바 '등짝 스메싱'을 맞지만, 경민IT고는 오히려 이런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즐겁고 재미있게 배워 해당 분야를 정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지난 1985년 의정부시 가능동에 개교한 경민IT고등학교는 학교법인 경민학원에 의해 설립된 개신교 미션스쿨이다. '예수를 따라가자'는 표어 아래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IT와 의료분야 특성화학교로 운영 중이다.

손 교장은 “우리 학교는 신앙, 애국, 효도 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4차 산업시대의 창의력과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IT기술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라며 “학생들의 성품과 생각이 매우 선하고 서로를 배려한다. 올바른 인성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경민IT고는 IT분야의 특성화고답게 모든 학과의 교육과정 대부분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어 학생들의 정보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더불어 취업을 위한 '완성형 교육'과 대학진학을 통해 전공 스펙트럼을 확장할 수 있는 '계속형 교육'을 병행, 체계적인 입시 전략과 경험을 바탕으로 재직자 특별전형 외에도 졸업과 동시에 매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키고 있다.

손 교장은 “전공 자격증도 재학생 1인당 3개 이상을 거의 취득하고 있고, 진로 결정도 진학이든 취업이든 매해 거의 100%를 달성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전과제도가 있음에도 전과 비율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업중도포기율 또한 1% 미만에 신입생 유치에서 단 한번도 미달을 경험하지 않은 학교다. 그만큼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가 높다는 게 진정한 강점이자 자랑거리”라며 “재미있고 좋아하는 영역을 정복할 수 있는 경민IT고에 많은 중학생들이 관심 갖고 도전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경민IT고 '학과별 코스형 교과'

디자인·미디어·의료정보·정보통신과 내 8개 교과 운영
4개 학과에 각 2개씩…진로 분야도 다양

▲ 학과 소개 ()
▲ 학과 소개 (윗줄 왼쪽부터) 디지털미디어학과, 정보통신과, (아래줄 왼쪽부터)의료정보시스템과, 디자인과./사진제공=경민IT고등학교

경민IT고는 4개 과에서 총 8개의 코스형 교과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디자인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2D 그래픽 디자이너' 코스는 2D그래픽 툴을 기반으로 시각디자인과 편집디자인, 2D 캐릭터, 일러스트, 웹툰 등의 교과활동을 한다.

'3D애니메이션 디자이너' 코스는 3D MAX를 활용해 다양한 캐릭터를 모델링하고 맵핑, 리깅(뼈대 만들기) 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거나, 게임캐릭터 모델링 후 3D프린터를 활용해 피규어로 만드는 등의 교과활동을 하고 있다.

진로 분야로는 시각·색채·패션·캐릭터·제품·팬시·완구·포장·섬유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 웹툰 작가 또는 3D·UW(UX writer)·UI디자이너, 게임그래픽·영상그래픽·웹디자이너, 비주얼 머천다이저(VMD) 등이 있다.

디지털미디어과 내 운영 중인 '미디어콘텐츠 창작자' 코스는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 편집하는 코스로써, 단편영상이나 CF제작, 모션 그래픽 활용, 촬영장비 운영 등의 교과활동을 한다. 또 다른 코스인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는 C-언어를 활용한 코딩을 기반으로 DB구축 및 빅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의 교과 활동하고 있다.

진로 분야로는 방송 연출 기획자, 콘텐츠 기획자, 촬영기사, 편집기사, 미디어콘텐츠 디자이너, 1인 미디어 제작자, 국가행정직 및 일반 사무원, 웹 개발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플랫폼 개발자, 공기업 전산 직종, 금융권 ICT분야, 국가행정직, 중소기업 사무직 및 경영지원 관리자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의료정보시스템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간호사' 과정은 말 그대로 간호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간호대학 진학을 목표로 기초간호 및 임상실무 등의 교과 활동을 통해 보건간호 분야의 이론과 실습을 진행하는 코스다.

'보건의료 관련 종사자' 코스에서는 공중보건, 통합의료관리 시스템 등의 교과를 통해 병원 SW개발 및 관리, 병원행정, 병원 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한 교과로 운영된다.

진로 분야로는 간호사, 치위생사, 치기공사,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 보건행정전문가, 병원코디네이터, 보험심사분석사나 컴퓨터프로그래머, 가상현실전문가, 컴퓨터시스템설계분석가, 의료정보소프트웨어 개발자, 의료시스템 개발자, 의료보건쇼핑몰창업자 등이 있다.

정보통신과의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 코스는 IOT 기반 네트워크 관리, 아두이노를 활용한 HW 제어 코딩 등의 교과 활동을 진행한다. 사물인터넷, 프로그램 개발 회로설계 전문가가 되기 위한 코스다.

'정보처리 정보처리산업기사 과정형'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과 연계해 전문대졸업자 이상만 취득 가능한 산업기사자격증을 학교 내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내·외부 평가를 통해 취득이 가능하도록 하는 코스다. 이 코스를 통해서는 데이터베이스프로그래밍, 응용프로그래밍개발, 화면구현, HTML/CSS/Script 등의 교과 활동을 배우게 된다.

진로 분야로는 프로그래머, 사이버보안 관리자, 네트워크 관리자, 데이터베이스 개발자, 웹 개발자, 소프트웨어 관리자, 플랫폼 개발자, 공기업 전산관리자, 사물인터넷 전문가, 반도체공학 기술자, 로봇연구원, 무인자동차 엔지니어, 전자공학 기술자, 통신 엔지니어 등이 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경민IT고의 자랑 '동아리' 소개

전공심화·취업 동아리, 미래 밝힌다

▲ 메이커 동아리./사진제공=경민IT고등학교
▲ 메이커 동아리./사진제공=경민IT고등학교
▲ 3D 프린팅 동아리./사진제공=경민IT고등학교

경민IT고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전공심화 자율동아리'다. 전공에 대한 심화활동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직접 요청하고 구성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방과 후나 방학 중 과별 6~7개 전공심화 동아리가 운영 중에 있다.

전공심화 활동은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에 다양한 형태로 반영돼 대학진학이나 취업 시, 자기소개서나 전공심층 면접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또, 다양한 취업전문 동아리도 운영되고 있다. '부사관반', '대기업반', '공기업반', '공무원반', '취업인재반' 등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직업군별 다양하게 조직, 운영되고 있다. 특히 '부사관반'의 경우, 매해 20여명 이상의 육·해·공군, 특전사, 해병대 등 기술부사관을 11년째 100% 합격률로 임관하고 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은 자발적으로 밤늦은 시간까지 진행돼 교직원들의 퇴근이 어려울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도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활동이다. 덕분에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동아리 활동은 지속적으로 확장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