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숙영(왼쪽)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활동가가 인천지역 석면 학교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인천지역 전체 학교 중 29%에 석면 건축물이 남아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충분한 공사 기간을 확보하고 철저한 안전 모니터링을 통해 석면을 제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4일 환경보건시민센터·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지역 석면 학교 현황을 발표한 뒤 안전한 석면 제거 공사 방식을 제안했다.

인천의 경우 전체 유치원, 초·중·고교, 기타 학교 968개 중 280개 학교에 여전히 석면 건축물이 남아 있다. 전체 학교 중 28.9%가 석면 학교인 것이다.

이에 인천시는 올해 여름·겨울방학 때 학교 34곳에서 석면 철거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중 16곳에서는 5000㎡ 이상 석면을 제거하는 대공사가 예정돼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여름방학에 이뤄지는 작업 환경을 고려해 무리한 공사는 하지 말고, 좀 더 철저한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한다”며 “학부모와 환경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감시 체계를 갖춰서 석면 철거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글·사진 정회진 기자·이나라 수습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