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무원과 '직접 소통 체계' 구상 등 변화 모색
“재선의원으로서 할 일 많아…소홀함 없이 최선”
▲ 박종혁 인천시의회 제2부의장./사진제공=인천시의회

“9대 인천시의회의 방향성을 잡아달라는 당부에 전반기 부의장을 맡게 됐습니다. 동료 시의원 40명은 물론 의회 직원들까지 대표해 시스템적인 변화를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박종혁(민·부평구6) 시의회 제2부의장은 13일 인천일보 인터뷰에서 “앞서 20년간 부평과 인천 전체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던 것처럼 이제는 내부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의장이 된 이후 첫 번째 과제로 인천시 공무원들과 직접 소통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그가 가장 문제로 꼽는 것은 '부서 간 칸막이'다. 지역 현안 한 가지를 두고도 부서별로 협업할 구조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한데 모아 시의회와 논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 박종혁 인천시의회 제2부의장./사진제공=인천시의회

그는 “부서간 칸막이를 깬 채 소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식 체계를 만들었으면 한다. 시장이 평소 주재하는 '확대 간부회의'와 같은 형태면 어떨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부의장은 자신이 해결한 다양한 지역 현안을 예로 들었다. 최근 4년간 시의원으로 일하면서 코로나19 피해를 본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인건비를 지원했고 인천가족공원 국가유공자 호국봉안담 설치와 함께 환경개선 사업 등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또 부평구 굴포천 물길 복원 사업 착공과 함께 둘레길을 조성했고 부개서초교 인근 지하보차도를 설치하는 등 주민들을 위한 기반시설(SOC) 개선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는 스스로 “이 정도면 최소 밥값은 하고 있지 않으냐”며 뿌듯함을 내보이면서 의정활동의 고단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부의장은 이번 9대 시의회에서 몇 안 되는 재선의원 가운데 하나다. 그가 속한 민주당에선 모두 4명이 재선의원이 되었지만 다수당인 국민의힘에선 현직 의장인 허식 의원이 유일하다. 

박 부의장은 “재선의원으로서 할 일이 많다”고 스스로 평했다. 앞으로 지역구 현안 해결은 물론 다수당인 국힘과의 의회 협치도 이어가야만 한다.

박 부의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내세운 슬로건이 '경험의 차이가 실력의 차이'라는 문구였다”며 “20년간 주민 여러분들이 증명해주셨듯 한치의 소홀함 없이 인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