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다문화가정 지원' 정책 연구단체 구상
“시민 행복·발전에 여야 따로 없다” 협력 의지
▲ 이봉락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사진제공=인천시의회

“고국을 떠나 인천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물론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을 지원하는 인천시의회 정책 개발 연구단체를 구상 중입니다.”

이봉락(국·미추홀구3) 시의회 제1부의장은 13일 인천일보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 가족 일원인 큰 며느리도 중국인이다.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지만 다문화가정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지역구인 미추홀구만 해도 2020년 기준 인천 전체 다문화가구 수 7만3298개 가운데 1만627개 가구가 살고 있다. 인천 전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수는 지난해 기준 2982명으로, 여기서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생계급여 대상자인 이들 수는 911명으로 30.5% 규모다.

이처럼 이 부의장은 민선8기 복지 정책에 집중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같은 개발 정책에도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가 꼽은 지역구 주요 현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운 교통 공약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비롯해 '인천발KTX 건설' 등 대형 국책 사업이다. 여기에 부동산 침체 위기에 빠진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수봉공원 고도제한을 전면 재설정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이봉락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사진제공=인천시의회

그는 “대표 원도심인 미추홀구를 신도심으로 변모시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원동력을 만들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길게는 20년까지 인천 미래를 내다보면서 실질적인 세계 일류도시, 홍콩을 대신할 수 있는 금융과 관광·레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부의장은 시의회 내부적으로 야당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3선 미추홀구의원을 지낸 경험과 역량을 살려 의회 내부에서 협치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부의장은 “동료 의원들 모두 훌륭한 분들로, 의정활동에 있어 협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것으로 안다”며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이루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시의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