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28건 → 올해14건
사망 1→0명·부상 27→14명

횡단보도 조명·무인 단속장비
추가 설치…화물차 접근 제한도
▲ 인천시의 한 횡단보도에 설치된 투광기. 야간에도 밝게 비춰 안전을 높여준다.

인천시가 올해 추진한 스쿨존 안전 확보사업을 통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사망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 잠정통계 따르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28건에서 14건으로, 사망자는 1명에서 0명으로 줄었으며, 부상자도 전년 27명에서 14명으로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가 줄어든 이유는 어린이의 보행 특성과 안전 위험 요인을 반영한 맞춤형 교통 안전시설물 설치, 횡단보도 조명 강화,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등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시는 현재 693개소(2022년 6월 기준)의 어린이보호구역을 지정·운영 중이며, 연내 통학로 일원 415개소에 맞춤형 교통 안전물을, 121개소에 횡단보도 투광기를, 133대의 무인교통단속장비를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32개소 어린이보호구역을 종합개선 대상지로 선정하고 보호구역 표지판, 노면표시,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그간 보행자 중에서도 교통약자, 그중에서도 특히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신호등의 색깔과 관계없이, 통행하고 있을 때 뿐만 아니라 통행하려고 하는 보호자까지 보호하려는 교차로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화 법안처럼, 맞춤형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통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고 무인교통단속장비를 설치해 안전속도 준수율을 높이며 교통안전 교육을 통한 의식 개선까지 2중, 3중 보호막으로 어린이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에는 어린이보호구역 26개소를 화물차 통행제한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면서 보호막을 한층 강화했다. 이로써 관내 어린이 보호구역 중 46%에 해당하는 322개소에는 화물차 접근이 불가능해졌다.

김을수 시 교통정책과장은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어린이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안전시설을 강화하고, 교통안전 문화 의식 정착을 위해 인천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제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