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이면 「부평사랑회」가 창립된 지 10년이 된다. 부평사랑회는 처음 부평중ㆍ부평동중ㆍ부평고 등 부평지역에서 학교를 나와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사는 젊은이들의 모임에서 출발했다.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고향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자는 취지였다. 회원은 20~40대 청장년 30여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300여명으로 늘었다. 직업도 자영업, 변호사, 공무원, 건축사, 세무사 등 다양하다.

 지난 10여년간 부평사랑회는 장학ㆍ문화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다른 단체와 연대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운동에 참여해왔다.

 회원들이 계좌당 2천원씩 지속적으로 내 모은 기금을 바탕으로 5년전부터 고향 후배들에게 연 5백만원씩 학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개화기 인천의 옛모습 사진엽서전」 등 문화행사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부평사랑회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고 있는 부평지역 주요문제는 「미군부대 반환운동」과 「주택가 골프연습장 설치 반대운동」.

 연륜이 있는 만큼 부평시민모임 등 시민ㆍ사회단체들과 연대할 때 중심이 돼왔다. 또 분기별로 마련하고 있는 지역내외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는 주민의견을 알리고 대책을 듣는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같은 폭넓은 활동으로 부평사랑회는 부평인들의 정체성찾기에 일조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재 부평사랑회는 재단법인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장학금 지원이 부평사랑회의 가장 중요한 설립목적인 만큼 기금마련을 서둘러 3~4년내 재단으로 변신하는 한편 학자금지원액도 늘릴 계획이다.이와함께 지역현안에 계속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찾기에 나설 것이다.

 부평사랑회를 이끌고 있는 임원진은 회장 이필주씨(사업), 부회장 최원식(변호사)ㆍ임덕수(세무사)ㆍ윤희경(건축사)ㆍ양은성(의사)ㆍ윤성현ㆍ홍영복(사업)씨다. 〈손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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