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비법 담뿍 '수정과'…진로 갈증 싹~

학교 고유의 '3-EDU' 융합인재 교육과정
코스형·타 학과 융합형·학교 밖 연계형 운영
상반기 산업체 수요조사로 맞춤형 교과 편성
수원상의 취업캠프 사업 통해 마인드 제고도
▲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전경./사진제공=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전경./사진제공=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학과 소개./사진제공=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는 2020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선도 운영하며 '미(Me)래(來)로(路)를 위한 두드림(Do-Dream)'을 학교의 비전이자 브랜드로 만들어 융합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미래로를 위한 두드림'은 지난 2017년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에 선정됐을 만큼 지역 여건과 자체 특성을 잘 살린 학교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흥미로운 실전수업과 머물고 싶은 행복 공간, 성공적인 취업 지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창의적인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3-EDU' 융합인재 교육과정은 '꿈'을 품는 진로 탐색 교육, '끼'를 키우는 전문 능력 배양 교육, '꾼'을 기르는 전공 실무 교육을 하겠다는 수원 정보과고만의 특색 있는 교육 방향이다. 특히 학과 내 세부전공을 선택하는 코스형과 학과 간 선택과목으로 운영하는 타 학과 융합형, 학교 밖 연계형 등으로 고교학점제를 실시하며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성장 배려 학년인 1학년부터 성격유형검사와 직업선호도 검사를 실시, 진로 체험과 멘토링 등을 통해 꿈과 비전 설정을 돕고, 진로상담교사와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학업 계획서를 작성해 진로 탐색을 위한 지속적인 상담 자료로 활용한다.

2학년 학생들에겐 소속 학과를 제외한 3개 학과의 기초과목을 '선택형'으로 개설해 운영한다. '3D 프린터용 제품 제작', '소형 무인기 운용·조종' 등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과목은 지역 산업으로 취업을 연계하기 위해 수원산업단지 내 기업지원센터의 우수한 실습시설과 강사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이다.

이처럼 수원정보과고는 학생들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계열과 전공과에 상관없는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편제하고, 상반기마다 산업수요에 맞는 교육과정 편성을 위해 산업체 수요 조사를 벌이는 등 학생 선택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업계획서 작성 지도는 물론, 과목 설명회, 진로체험 행사, 졸업생 멘토링 같은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며, 진로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나의 미래 직업 발표 대회를 운영해 과목 선택까지 밀착 컨설팅한다.

수원정보과고 관계자는 “이밖에도 수원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취업캠프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의 취업마인드를 제고하거나 학생의 희망과 취업 직무 분석을 통해 졸업 전까지 최소 3개 이상의 자격증을 획득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취업 희망 경로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인터뷰] 위경철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교장

“창의융합형 바른 인재 양성 약속 지키려 노력” 

▲ 위경철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교장.
/사진제공=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위경철(사진)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교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원 정보과고의 교육 비전은 '2030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창의융합형 바른 인재 양성'으로, 전 교직원이 수정고의 약속을 걸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정보과고의 약속은 10가지다. ▲수업에 대한 전문성 확보 ▲질 좋은 기업 발굴로 취업 보장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 ▲학생들에 먼저 다가가는 교사 ▲과정 중심 평가 ▲학생 선택 과목 확대 ▲선취업 후학습 제도 ▲등굣길이 즐거운 학교 ▲졸업 전 전공 자격증 3개 이상 취득 ▲진정한 의미의 스승 등이다.

위 교장은 “이를 위해 NCS기반 취업역량강화 교육과 학생 중심 교육활동 동아리 운영, 수정DD(Do Dream)인증제, 산학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정 미래로 챌린지(광교산 등반), 수정고 3Day(반갑데이, 감사데이, 사과데이) 등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인성을 함양하는 수정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행사 '수정고 3Day' 가운데 하나인 '응원한 Day'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행사 '수정고 3Day' 가운데 하나인 '응원한 Day'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수원정보과고는 1995년 개교해 매년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학교다. 현재는 컴퓨터전자과, 스마트자동화과, IT산업디자인과, IT소프트웨어과 등 4개 학과를 중심으로 '취업'과 '진학' 투 트랙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원시 내 모든 버스가 관통하는 영통구 원천동 구법원사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보니 수원 지역뿐만 아니라 수원 외 지역 어느 곳에서도 통학이 용이하다.

위 교장은 수원정보과고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학생회를 주축으로 한 '학생자치 활동'을 꼽았다. 전교생 체육대회인 어울림 수정한마당, 아침인사실습 대회, 학년 말 합창제, 해피투게더(사제 멘토링) 등은 학생들의 애교심과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하는 활동들이기 때문이다.

위 교장은 “취업과 진학에 있어서도 공기업, 대기업 공무원, 우수대학 진로를 위한 두드림반을 개설해 꿈을 가진 학생들을 1학년 때부터 관리, 지도하고 매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합격 사례가 축적되다보니 우리 학교만의 교육 노하우를 활용해 맞춤 지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다양한 변화를 앞둔 수원정보과고에 대해 위 교장은 “내년에는 재학생 공모 및 투표를 통해 교복 디자인도 바꾸고 컴퓨터전자과, IT산업디자인과를 AI융합전자과, 디자인콘텐츠과로 개편하는 등 새로운 실습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밖에도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교육을 도입하며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학교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동아리]

전공 지식·감성·체력 '쑥쑥'…학교 속의 학교 역할
교육과정 관련 56개·혁신학교 공모 8개 운영

▲ 수원 정보과학고 학생들이 '수정 미래로 챌린지' 일환으로 광교산에 등반한 모습. /사진제공=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는 56개의 교육과정 내 동아리와 8개의 혁신학교 공모동아리를 포함해 모두 64개의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먼저 교육과정 내 동아리는 활동 영역에 따라 '실습 노작활동', '예술체육활동', '학술문화활동', '진로역량개발활동'으로 나뉜다.

실습 노작활동은 전공분야 활동과 더불어 일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깨닫고 필요한 기본 기능을 익혀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시퀀스회로반 ▲로봇탐구반 ▲아두이노제작반 ▲전자캐드반 ▲재미있는회로제작반 ▲자동화설비반 ▲전기설비반 ▲드론연구반 ▲사물인터넷연구반 ▲시스템설계반 ▲팬시디자인반 ▲디자인진로동아리반 ▲발상과표현반 ▲제품디자인반 ▲캐리코트뱅크반 ▲창업실무반 ▲회계연구반 ▲경영프론티어반 ▲마케팅전략반 ▲웹프로그래밍반 ▲게임개발반 ▲문제해결반 ▲여가체험반 ▲여가활용반 ▲여가탐색반 ▲여가생활반 ▲네일아트반 등이 있다.

예술체육활동은 자신의 삶을 폭넓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심미적 감성 역량을 함양하고, 건전한 정신과 튼튼한 신체를 기른다.

두뇌회전보드게임반을 포함해 ▲댄스반 ▲밴드반 ▲라인드로잉반 ▲만화캐릭터취미반 ▲아크릴화반 ▲스포츠문화탐구반 ▲축구반 ▲태권도반 ▲배드민턴반 ▲탁구반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학술문화활동은 다양한 학술분야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체험 위주의 활동으로 지적 탐구력과 문화적 소양을 기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활동반으로는 ▲또래상담반 ▲도서신문반 ▲역사탐구반 ▲방송반 ▲LED비타민반 ▲영미문화감상반 ▲영화감상반 ▲홍보서포터즈 등이 있다.

진로역량 개발활동은 자신의 진로역량을 개발하고 꾸준히 자신의 진로와 꿈을 위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취업역량개발반이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도 교과과정 외 ▲팬시캐릭터반 ▲디자인상상반 ▲디자인뱅크반 ▲수정과반 ▲방송반 ▲Webpia ▲Game maker 등을 포함한 8개 혁신학교 공모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