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설을 위한 민간사업자 모집 절차가 시작되면서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6일 국토교통부가 인천 송도에서 경기 마석을 잇는 GTX-B 노선 건설 82.7km 가운데 송도∼용산, 상봉∼마석 등 민자 구간 62.8km에 대해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구간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되며, 용산∼상봉 19.9km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민자 3조8421억원, 재정 2조3511억원 등 6조1932억원이다.

국토부가 제시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민간 신청자는 승객 환승 거리 단축 방안, 초고속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 증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 GTX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 선정 결과를 반영해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부평역 환승센터와 본사업 정거장 간 연계시설을 제안하고 승객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세부 조건도 부여됐다.

시는 청학·주안 등에 추가 정거장을 신설해 달라는 요구에 따라 인천발 KTX·월판선 KTX 이음열차 등이 운행하게 될 수인선과 환승이 가능한 곳에 추가역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류윤기 시 철도과장은 “GTX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 향상을 위해 도시철도망 확충과 버스노선 체계 개편 등 대중교통 중심의 정책을 강력히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GTX 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 내 균형발전은 물론, 원도심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11월 1일까지 민간사업 신청을 받고 연말까지 우선 협상 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GTX-B노선 사업은 2024년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