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인성 미래 인재 쑥쑥 양주백석중

“웃음·행복·사랑이 가득한 학교 만들기 노력”
▲ 양주백석중학교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카네이션을 직접 제작해 손 편지와 함께 전달한 모습. /사진제공=양주백석중학교
▲ 이현필양주백석중 교장
▲ 이현필양주백석중 교장. /사진제공=양주백석중학교

“책과 시가 있어 창의적 사고와 감성이 함께하는 학교.”

이현필 양주백석중학교 교장은 학교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양주시 백석읍에 위치한 양주백석중은 2002년 3월에 개교했다. 학교 인사말인 '사랑합니다!'로 사제 간 따뜻한 눈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정겨운 학교다.

양주백석중은 올해 혁신학교로 전환하며 다양한 역점과제 및 특색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맞춤형 교육 선도학교를 2년째 운영하며 기초학력 향상에 힘을 쏟는 한편, 3년간 필독서 30권과 내가 선정한 도서 1권을 읽는 독서 인증프로그램 'My 31', 월마다 시를 선물하고 상설 전시 코너 등을 운영하는 '시가 있는 감성 학교' 등을 운영하며 감성을 채우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관내 유일한 교육복지 우선 지원 사업학교로 '꿈꾸락', 'fun with teacher' 등 사제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자율동아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학급자치회와 학생회의 유기적인 운영을 통해 학교 자치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 작년 대토론회에서 나온 '열린 교장실' 의견은 적극 반영돼 올해부턴 학생들을 교장실로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소나기(소통, 나눔, 기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교장은 “사랑, 신뢰, 책임, 배움 네 가지 교육철학에 기반해 사랑을 바탕으로 따뜻한 인성과 미래핵심 역량을 갖춘 학생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사람을 사랑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긍정 전파'라는 목적으로 학생들의 작지만 긍정적인 스토리가 나비효과처럼 널리 퍼지고, 이로 인해 조금씩 변화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고 싶다”며 “항상 웃음과 행복, 사랑이 가득한 학교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우리 학교에 생기 불어 넣기! 신문 동아리 '까르티에'

▲ 월간 신문 제작 동아리 '까르티에' 신문 이미지./사진제공=양주백석중학교

양주백석중학교 동아리 중에는 월간 신문(사진)을 제작하는 동아리 '까르티에'가 있습니다.

'까르티에'는 올해 처음으로 개설돼 학교와 학생들의 소식을 실감 나게 전하는 신문을 만들어 양주백석중학교를 더 다채롭게 채워나가는 동아리입니다. 저희 동아리의 부원들은 학교 행사나 깜짝 소식, 학교 내 동아리 홍보 등에 대한 정보를 틈틈이 수집하여 신에 소식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까르티에'의 가장 큰 매력은 '삽화'입니다. 삽화는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모습을 담기 위해 부원들이 직접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또, 기사 사이사이에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암호 해독', '십자말풀이' 같은 작은 이벤트를 포함해, 학생들의 고민과 썰(이야기)을 실어주는 독자 참여형 코너를 포함시켜 신문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가장 최근에 발행한 5-6월호 신문에는 학교에서 열린 첫 버스킹 현장과 오랜만에 떠난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내용을 재미있게 담았습니다. 양주백석중에 생기와 활력을 더하는 '까르티에'가 앞으로 더 다채로운 소식을 채우며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 안서희 양주백석중 3학년./사진제공=양주백석중학교

/안서희 양주백석중 3학년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 최원형 작가와의 만남

▲ 양주백석중학교 학생들이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최원형 작가와 사진을 찍은 모습.
▲ 양주백석중학교 학생들이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최원형 작가와 사진을 찍은 모습./사진제공=양주백석중학교

양주백석중 도서관 '책나무숲'에서는 매달 학생들이 호기심을 갖고 찾아올 수 있도록 '작가와의 만남', '독서인증제 My 31'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4월에는 세계 책의 날 행사로 최원형 작가님의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라는 책을 읽는 독서 챌린지를 진행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을지, 기후 위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조사하고 앞으로의 환경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가와 직접 만나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가졌습니다. 도서부원들과 기후 위기 대응반 학생들이 함께 동아리 연합으로 최원형 작가님의 강의를 듣게 됐는데, 책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 환경오염의 숨은 이야기 등 평소에 알지 못했던 다양한 환경 이야기를 해주셔서 흥미로웠습니다.

작가와의 만남을 통한 강의는 책만 접했을 때 보다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줬고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보다 확실히 알게 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서 환경오염이 자신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플라스틱 빨대, 나무젓가락 등 환경오염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실천을 다짐하게 되었다고도 했습니다. 또, 이전의 생활 속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환경문제에 대해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고 반성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는 소감도 함께 전했습니다.

양주백석중학교 도서관 '책나무숲'은 앞으로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모든 학생들의 호기심 해결과 책을 통해서 쌓을 수 있는 배움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최영인 양주백석중 3학년./사진제공=양주백석중학교

/최영인 양주백석중 3학년


 

학생·학교·지역사회 하나로 만드는 '교육복지프로그램'

▲ 양주백석중학교 학생들이 사제동행 프로그램으로 도자기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 양주백석중학교 학생들이 사제동행 프로그램으로 도자기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양주백석중학교

양주백석중학교는 동두천과 양주 관내에서 유일한 교육복지 우선 지원 사업 학교로서 다양한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로 유명합니다.

그 중 'Fun with teacher(사제동행)' 프로그램은 흥미 있는 활동을 통해 우리들의 학교 생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선생님과 친하게 지내거나 친구들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에도 오리엔테이션 '마음 열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도자기 체험활동을 통해 1년간 진행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흙을 손으로 만져보고 느껴보고, 직접 그릇을 만들며 선생님과 학생들이 평소에 하지 못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된 것입니다.

도자기 체험 활동 후엔 식사도 함께하며 서로의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는데, 오랜만에 하는 외부 활동이라 그런지 더욱 귀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아무것도 못했던 지난 2년여의 시간을 보상받고, 위로받는 시간을 보낸 느낌이라 정말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양주백석중에선 앞으로도 다양하고 유익한 사제동행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남아있는 활동들도 모두에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학교는 작은 시골 마을에 위치해 있어 많은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 것도 마을버스를 타고 한참을 나서야 합니다. 그렇다고 꼭 불편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런 우리 학교의 여의치 못한 상황을 알고 인근 마을 등에서 학교와 함께 프로그램을 하자며 손 내밀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양주백석중학교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카네이션을 직접 제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양주백석중학교
▲ 양주백석중학교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카네이션을 직접 제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양주백석중학교

이번 '찬란한 재능, 즐거운 나눔' 프로그램 역시 학생들의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나눠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이 모여 진행된 프로그램입니다. 백석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지역과 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한 것인데, 평소 가족 간의 왕래가 거의 없는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 바구니를 만들어 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모아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학생들이 직접 만든 꽃바구니와 손 편지를 포함해 '마을과 아이들은 따뜻함을 전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동봉해 전해드렸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마을에 기부함으로써 나누는 기쁨을 경험하게 되고 봉사의 의미도 새겨볼 수 있는 뜻깊은 활동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 사회가 하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려 나갈 것입니다.

/전소희 교육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