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학익동 '뮤지엄파크'에 신설 구상
관련 작가·소재 작품 등 기획전시에 초점
조만간 관장 모집 등 조직 구축 나설 계획
▲ 인천뮤지엄파크 조감도./사진제공=인천시
▲ 인천뮤지엄파크 조감도./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 사상 최초로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인 시가 미술관 주제를 '디아스포라'로 확정할 전망이다.

인천만의 특색을 찾다가 그런 건데 어떤 콘텐츠를 담아낼 것인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인천시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미추홀구 학익동 587-53번지 일원에 뮤지엄파크를 구상하고 있다.

2014억원을 들이며 이안에 박물관, 공원과 더불어 미술관이 생기는 것이다.

박물관은 기존의 인천시립박물관을 이전하는 것이지만 시립미술관은 신설하기 때문에 주제와 운영 방식 등을 새로 기획해야 할 상황이다.

2019년 시립미술관 콘텐츠 개발 학술용역을 시작으로 시는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20년 넘게 인천시민의 염원이었던 시립미술관이 이제야 설치되는 만큼 고유한 지역의 미술관이 되기 위한 기초작업이다.

시는 시립미술관이 그동안의 인천 미술사를 정리하는 한편 동시대 미술을 아우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치 있는 작품들을 수집하는 기능도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특히 미디어아트처럼 다른 지역 국공립 미술관이 '장르'로 구분되는 것과 달리 인천시립미술관은 '주제'로 접근하고 있다.

인천이 이민의 유서가 깊고 현재도 다양한 이산(離散)의 현상이 존재하는 만큼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삼기로 했다.

디아스포라와 관련된 작가의 작품이거나 이를 소재로 한 작품 등을 기획 전시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설전시관 없이 기획전시관만 운영할 계획인 인천시립미술관은 관장을 모집하는 등 조만간 조직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과 학예로 나눠 총괄단을 구성하고 더 세밀하게 미술관 신설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