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년에 2배…작년 226억
올리브영 여드름 패치 주종

中 여배우 판빙빙 사진 효과
올리브영 '전체 1위' 기록도

케어플러스·캐치미패치 등
누적 3000만 세트 이상 판매

가장자리 얇은 패치 첫 개발
시장 점유율 50%이상 차지
▲ 니코메디칼의 연구원이 하이드로 콜로이드 스팟패치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김보연 기자 boyeon@incheonilbo.com

3년 만에 매출액 2배를 돌파한 용인시에 위치한 니코메디칼은 우리에겐 올리브영의 여드름 패치(하이드로 콜로이드 밴드)로 알려진 '케어플러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2010년에 설립된 니코메디칼은 케어플러스, 캐치미패치, 허스밴드 등을 누적 3000만 세트 이상을 판매하며 주목받고 있다.

1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액은 226억원 규모로 중국, 미국 등 해외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설립 13년 차 기업이다.

기업의 핵심 역량으론 ▲베벨링 공법 ▲반칼공법 기술 등이 있다. 위 기술을 이용해 상처 안에 있는 삼출물을 흡수해 마르지 않는 습윤한 환경을 만들어줘 2차 감염으로부터 방지하고 치유를 돕는 역할을 하는 하이드로 콜로이드 스팟패치를 성형 가공해 커버와 위생에 탁월한 효과를 갖췄다.

국내 최초로 패치 가장자리를 얇게 만들었으며, 패치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 뗄 수 있도록 반칼선을 넣어 전사보호 필름을 구비하는 하이드로 콜로이드 밴드 특허 등 국내 8건의 특허를 획득할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별 문화 특성에 맞춰 제품을 생산한다.

의료용 밴드인 하이드로 콜로이드 스팟패치를 뷰티용 제품으로 티나지 않게 가공한 노하우에 서양보다 상대적으로 남들에게 보이는 얼굴 상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나라와 중국 시장은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지난 2018년 중국 여배우 판빙빙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샤오홍슈'에 한국 오면 꼭 사야 할 제품이라며 올리브영 케어플러스 상처커버 스팟패치 사진을 올린 후 이 제품은 올리브영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선 빨강, 하늘색 등 화려한 색상과 꽃무늬 모양의 하이드로 콜로이드 스팟패치 토킹투더플라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니코메디칼은 기존의 하이드로 콜로이드 스팟패치 생산은 물론, 자외선차단 패치인 그린미패치, 피지 흡수하는 오버나이트 코팩, 흉터 흔적을 지워주는 니들 패치, 코로나 백신 패치 출시 등을 목표로 하며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연택 대표 인터뷰

“1년에 한 번 해외워크숍…푸켓·세부로 힐링 휴가”

구성원들 만족해야 동반 성장
소통이 회사 발전…경청 노력
경쟁력은 최고 지향 품질관리
제조 공장 모두 '클린룸' 운영

▲ 김연택 니코메디칼 대표가 인터뷰를 마친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김연택 니코메디칼 대표가 인터뷰를 마친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김보연 기자 boyeon@incheonilbo.com

"코로나 19가 오기 전엔 1년에 한 번씩 해외워크숍을 갔어요. 대만, 오키나와, 푸켓, 세부 휴양지로요. 가서 업무 발표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냥 힐링하러 가는 휴가에요. 워크숍 마지막 날 저녁 식사만 함께하고 이외 시간은 전부 다 자유시간을 줘요."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김연택 대표는 구성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선 일하는 구성원들이 만족할 수 있어야 동반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는 회사의 발전은 곧 소통이라며 워크숍, 체육대회, 회식 등 직원들의 이야기에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달 젊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역세권에 사무실을 새로 얻을 계획도 밝혔다.

"니코메디칼의 경쟁력은 품질관리입니다. 저희 제품의 품질 체크리스트에 20가지 항목이 있는데 단 한 가지라도 미달하면 저희는 전량 폐기해요. 사실 소비자들은 불량인지도 모를 부분이지만 전문가인 우리가 봤을 때 완벽한 제품만 판매합니다. 이런 품질관리가 쌓여 회사의 이미지가 되고, 그게 곧 회사의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니코메디칼 사옥엔 외부화를 신고 들어갈 수 없다. 방문객을 포함한 모두가 입장 전에 실내화로 갈아신어야 한다. 제조 공장은 모두 클린룸으로 운영할 정도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내기 위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은 하이드로 콜로이드 스팟 패치 분야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창업하고 5년간은 적자였습니다. 일이 없어서 어떤 날은 나와서 설비 닦고 청소만 하다 집에 가기도 했고요, 일이 있어야 공장 기계를 돌리고 물건을 만드는데 일이 없었으니까 손가락만 빨던 시절이었죠. 그 시절 설비 투자라고 개조하면서 이렇게도 만들어보고, 저렇게도 만들어보고 그러다가 화상 같은 상처에 쓰였던 하이드로 콜로이드 밴드를 성형 가공해 지금과 같은 가장자리가 얇은 스팟 패치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김 대표는 경쟁력 있는 새로운 제품을 발견하기 위해 항상 출장길에 각 나라의 아이템을 샘플로 한가득 가져와 직원들과 회의를 진행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고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보연 기자 boye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