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각 외국인 환자 5명 무상 의료서비스
올해 첫번째 무상의료 서비스 대상자, 아뎀(가명, 28세, 여)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올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국내외 외국인 환자 5명을 선정하여 무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인천관광공사와 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해 소외계층 외국인 환자를 위한 '2022년 무료 나눔 의료 사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국내 거주 외국인에 한정해 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올해부터는 해외 낙후지역의 현지 환자도 초청해 무료 치료·수술 등을 지원한다.

나눔 의료 특성상 중증환자에게 고가의 치료비와 환자 초청비가 발생하면서 의료기관당 지원금을 지난해보다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무료 의료 나눔 1건당 최대 600만원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국내 거주 외국인은 최대 800만원, 해외 거주 외국인은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비용 분담비율은 시가 70%, 의료기관이 30%로, 최대 지원금액을 초과한 비용은 의료기관이 전액 부담한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공사, 관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나눔 의료사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총 16명의 외국인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 첫 나눔 의료 수혜자는 지난달 25일 서울여성병원에서 분만한 에티오피아 출신 아뎀(가명, 28세, 여)씨가 선정됐다.

아뎀씨는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 '난민 신청자'로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출산비용 등 막대한 병원비를 부담해야 했지만, 시, 공사, 서울여성병원이 세계난민의 날(6월 20일)을 기념해 출산비용을 지원했다.

시와 공사는 서울여성병원을 시작으로 올해 나눔 의료사업에 참여할 4개 의료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정형섭 시 건강체육국장은 “나눔 의료사업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인천 의료기관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해외 국가와 우호 관계를 형성해 인천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변성원 수습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