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73명…전년비 2.2%↑
인천 포함 전국 3개 지역만 증가
▲ 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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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을 포함한 3개 지역에서만 최근 자살자 수가 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간한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인천과 서울, 전남 자살자 수가 늘었다. 인천 자살자 수는 2019년 758명에서 이듬해 773명으로 15명(2.2%) 늘었고 서울은 같은 기간 2151명에서 2161명으로 10명(0.9%), 전남은 473명에서 526명으로 53명(12.1%) 늘었다.

반면 인천과 규모가 비슷한 부산은 자살자 수가 1020명에서 99명(-9.1%) 줄어 921명이 됐다. 대구 역시 698명에서 629명으로 69명 줄어 부산과 같이 감소율 -9.1%를 기록했다. 2020년 전국 자살자 수는 1만3799명으로 전년 대비 604명(-4.4%) 감소했다.

인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의 주요 연령대는 40~50대, 성별은 남성이었다. 전체 자살자 773명 중 40대와 50대가 각 149명으로 298명(38.5%)에 달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541명(70%)으로 압도적이다.

직업을 기준으로 보면 '학생·가사·무직(429명·55.5%)'과 '단순 노무 종사자(90명·11.6%)'가 절반 이상이다. 자살과 경제적 환경이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유경철 인천시 건강증진과 정신건강팀장은 “서울·경기도로 출퇴근하는 삶의 여건이나 공단·항만 등에서 고된 일을 하는 분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과 관련 있어 보인다”며 “2021년은 자살자가 감소했고 올해도 작년 대비 수치가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 대교 건설 시 난간 설치 협의 등 자살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