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역상권 분석 결과 보고
신포동 5월 기준 매출액 190억원
운서동 824억원…전년비 164%↑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맞았던 인천 공항경제권 회복이 점차 이어지는 가운데 동일한 행정구역 내에서도 원도심과 신도심의 경제 회복세가 차이를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별다른 매출 증대 효과가 없는 중구 문화관광지역 신포동·율목동 등지와는 달리, 공항이 위치한 중구 운서동의 경우 매출 증가치 164%를 기록했다.

3일 인천 중구에서 내놓은 '2022년 지역상권 분석 결과 보고'를 보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인 5월 기준 중구 전체 매출액은 314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던 지난해 2553억원보다 1.23배 늘어난 결과다. 당시 2단계 방역수칙에 따라 5명 이상 사적 모임이 전면 금지됐을 뿐만 아니라, 식당·카페도 오후 10시까지만 운영됐고 노래방과 같은 유흥시설은 아예 문을 열지도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겪던 공항경제권의 회복세가 나타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원도심과 신도심 지역별로는 상권 회복조차 다르게 나타난다.

개항장에 위치해 문화관광업이 발달한 신포동의 경우 5월 기준 매출액은 19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공항 인근인 운서동의 경우 8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4% 증가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보다는 항공화물 운송에 집중됐던 지난해 운서동 상권 매출액은 500억원가량이다.

전체적으론 원도심 7개 행정동 매출액은 지난해 1443억원보다 1.11배 늘어난 1606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운서동을 비롯한 신도심 4개 행정동의 경우 1110억원에서 1539억원으로 늘어나며 1.39배까지 늘어난 모습이다.

한편 이번 분석은 KB국민카드 매출데이터를 토대로 진행된 것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변화에 정책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중구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지역 내 소상공인 지원대책 수립 기초자료로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