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수현 7대 양주시장(왼쪽)과 부인 심은실 여사.
▲ 강수현 양주시장이 취임사를 통해 양주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민선 8기 양주시장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들.
▲ 민선 8기 양주시장 취임식 행사장에 길게 늘어선 양주골쌀 축하화환.

“양주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강수현 제7대 양주시장은 민선 8기의 힘찬 출범을 24만 양주시민께 감사의 인사로 시작했다.

자신을 선택해 준 시민께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시를 만들겠다”고 약속도 했다.

1일 강수현 시장은 양주별산대놀이마당 대공연장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함께했다.

정성호 국회의원을 포함해 전·현직 시장과 부시장, 시·도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시민 등 1000여명이 ‘강수현 호’의 출발을 기립박수로 축하해줬다.

행사장 입구에는 축하화환 대신 ‘양주골 쌀 화환’이 길게 늘어서 눈길을 끌었다. 취임식 초청장에 양주골 쌀 소비촉진 확대를 위해 쌀 화환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앞서 강 시장은 6·1 지방선거 때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보내온 쌀 화환을 소외계층에 전달한 바 있다. 기부한 쌀은 200㎏이다.

이날 취임한 강 시장의 목소리는 다소 격양됐다. 떨리는 목소리로 “양주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강도 높은 시정혁신과 개혁을 시작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원하는지 확인했다”며 “지난 4년간 무너진 원칙과 상식, 밀실과 불통의 시정 공백으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감내한 만큼 앞으로 잃어버린 4년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8기 시정목표는 시민 중심의 열린 도시, 동반성장의 경제도시, 미래선도의 교육도시, 행복동행의 복지 도시, 아름다운 일상의 문화도시, 안전한 삶의 그린 도시 등을 내세웠다.

시민과 약속한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위기의 양주를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민과의 약속은 ▲강도 높은 시정혁신과 개혁 추진 ▲동·서간 지역의 불균형 해소 ▲아동의 꿈과 재능 발굴·지원 기반 마련 ▲지역경제 활력 제고 ▲광역교통 중심지로의 도약 ▲시민의 건강한 삶의 질 증진 등이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의 혁신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면평가 도입을 통해 공직사회의 낡은 관행과 부패한 관료주의를 청산하고, 업무능력을 반영한 예측 가능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다 민간 전문가 출신의 시민 옴부즈맨 제도를 마련하고, 감사전문가 외부 공개 채용으로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내놨다. 서울에 사무소를 설치해 동·서부권에 첨단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하는 것은 물론 100대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강수현 시장은 “시민의 뜻에 부응해 시정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께 양주시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압도적 능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시장은 양주 출생으로 지난 1982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기획행정실장, 교통안전국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해 6월 퇴임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