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10km에 참가해 역영을 펼치는 최용진. 사진제공=대한수영연맹

첫 해외 무대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오픈워터스위밍 대표팀이 5km에 이어10km에서도 최고 성적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루파호수 인근에서 열린 2022 제19회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스위밍 남자 10km에 참가한 박재훈(서귀포시청)과 최용진(안양시청)은 참가선수 62명 중 각각 36위와 41위로 경기를 마쳤다.

2019년 광주 대회에서 59위에 그쳤던 박재훈은 이번 대회까지 2회 연속 10km(1.6666km로 정해진 1바퀴를 총 여섯번 돈다)에 도전해 첫 부표를 52위로 통과한 뒤 두 번째 바퀴부터 40위 내외로 순위를 유지하다 마지막 부표를 돌며 스퍼트를 내 2시간01분21초3으로 36위에 자리했다. 2019 광주 대회보다 순위를 무려 23계단 끌어올렸다.

박재훈은 “광주 땐 10km에 대한 거리감이 없어 그냥 무작정 버텼다면, 이번에는 페이스 조절도 하고 몸싸움도 피하고 이전보다 영리하게 시합에 임했다. 경험을 쌓을수록 더 잘하게 되는 오픈워터스위밍만의 재미가 있다”라며 계속해서 오픈워터스위밍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첫 대표팀 발탁인 최용진도 박재훈과 같은 순위그룹에서 따라가며 2시간01분50초1로 41위를 기록했다.

최용진은 “국가대표로 국제대회는 처음인데 무조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었다. 다치지 않고 무사히 완영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 10km에 나선 이해림(경북도청)은 첫 바퀴까지는 27위였으나 이후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2시간13분08초6을 기록, 참가선수 61명 중 최종 43위로 들어왔다.

이해림은 “초반부터 선두권을 따라가려 했으나, 레이스 운영보다 몸싸움에서 체력을 많이 소지한 게 정말 아쉽다.. 최선을 다했으니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같이 출발한 박정주는(안양시청)은 첫 바퀴에서 몸싸움 중 수경이 부러지고 수모가 벗겨진 상태에도 불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시간18분11초90을 기록하며 최종 48위로 마쳤다.

그럼에도 두 선수 모두 2019 광주대회 당시 임다연(53위)과 정하은(55위)보다 순위가 높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스위밍 여자 10km 종목에서 한국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박정주는 “출국 전 강화훈련 시 연습했던 코스 안쪽 자리 잡기와 몸싸움 대처법 등이 도움이 됐다. 앞으로 오픈워터스위밍을 위한 지원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