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확진자 회복기 들어서
긴 잠복기 특성상 조기발견 중요
전문가 “개인위생 관리 철저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방역당국이 안도하는 모습이다.<인천일보 6월23일자 7면 '원숭이두창 환자 국내 첫 발생 … 지역사회 긴장감 고조'>
29일 질병관리청·인천의료원에 따르면 국내 원숭이두창 최초 확진자 A씨는 정상 체온인 36.5도를 회복하고,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몸에 반점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증상에 따른 처방 위주 치료가 진행 중이다.
이달 21일 독일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그는 37도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 피로 등 전신 증상과 팔과 입술 등 특정 부위에 수포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A씨는 다음 날인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지역 전파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다행히 추가 확진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A씨가 비행기에서 접촉한 승객은 모두 49명이며, 가까운 좌석에 앉은 8명이 중위험 접촉자, 나머지 41명은 저위험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 및 수동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한 바 있다.
우려했던 지역 전파 사례는 없지만 원숭이두창 잠복기가 21일인 점을 감안하면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의료 전문가는 긴 잠복기 특성을 고려해 유증상자의 자발적 신고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기 발견이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조언한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원숭이두창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긴장하고 추이를 지켜보긴 해야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밀접한 피부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개인마다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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