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브랜드 450여제품 생산
가볍고 안깨져 수송비 절감
가성비 탁월…작년 수출 200억

민감한 피부 진정·자극 개선
러·유럽 추운곳서 많은 사랑
'유수분 밸런스제' 출시 예정
▲ 김포에 위치한 글로벌 강소기업 '명인 화장품' 전경./사진제공=명인 화장품

'진인사대천명'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후에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뜻이다.

명인 화장품의 옛 이름인 진인사의 유래다. 이 다섯글자가 글로벌 강소기업인 명인 화장품의 사훈이자 비전이다.

김포에 위치한 명인 화장품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소비자의 피부를 위해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들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연과학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이다.

2008년 설립된 명인 화장품은 천연 성분을 바탕으로 한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과 헤어 및 바디 전문 제품을 제조하는 자연주의 가치와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다. 33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액이 200억원 규모로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 등 6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설립 15년차 기업이다.

▲ 명인화장품이 생산하는 각종 제품들./사진제공=명인 화장품

기업의 브랜드론 ▲팜스테이(Farmstay) ▲라페름(La ferme) ▲더마큐브(Dermacube)가 있다.

팜스테이는 식물과 과일이 자라는 농장에 머물겠단 의미로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원료로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낸다.

라페름은 프랑스어로 농장이란 뜻으로 유해성분을 뺀 헤어와 바디케어 제품을 생산한다.

더마큐브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cosmetics)과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상표로 스트레스 등 트러블을 일으키는 피부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관리해주겠다는 의미를 담아 피부과 등에서 사용되는 기능성 제품이 출시된다.

위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제품은 450여개로 누적 판매량은 1억개에 달한다.

화장품에서 제일 중요한 건 품질이며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 생각해 자연주의, 가성비를 추구하다보니 직접 생산_개발해 화장품 값에서 최대한 포장 용기와 마케팅 비용을 뺀 것이 국내외의 주목을 끌은 비결이다.

특히, 러시아와 유럽과 같은 추운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운송 과정에서 쉽게 깨지지 않고, 가벼워 수송 비용이 절약될 수 있도록 플라스틱에 포장한 250ml의 콜라겐 & 히아루론산 올인원 앰플이 인기 제품이다.

현재 명인화장품은 콜라겐과 히아루론산을 기본 원료로 담은 제품은 물론,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자극받은 피부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티트리 바이옴 라인 제품 출시 등을 목표로 하며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다. 민감한 피부 진정에 탁월한 티트리잎과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마이크로 바이옴(Microbe Biome)을 기본 원료로 해 토너, 에멀젼, 크림, 앰플, 클렌저 등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명현 명인화장품 대표 인터뷰

“매출 2000억·직원 중, 택 일은 당연히 후자”

집에서 아내와 딸이 제품 사용
인력 투자 우선·품질인정 목표
제일 좋아하는 글자는 '사람人'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

▲ 김명현 명인화장품 대표./김보연 기자 boyeon@incheonilbo.com

"우리 가족이 사용할 화장품을 만듭니다. 타기업을 이기는 것이 아닌 제가 만들고 판매하는 제품, 같이 가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에 삶의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자연주의 화장품을 제조하는 김명현 명인화장품 대표는 자연과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5년째 강력한 화학 원료가 아닌 자연추출물로 건강한 피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실제 집에서 아내와 딸이 사용하는 화장품이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을 위한 인력에 가장 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품질로 인정받는게 목표입니다."

김 대표가 제일 좋아하는 글자는 '人(사람 인)'이다.

"퇴사하고 독립해서 처음 차린 회사 이름이 진인사였고 지금 회사 이름이 명인이잖아요. 겹치는 글자가 '人'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자입니다. 우리 회사가 일산에 있다가 지난해에 김포로 이전했어요. 그러면서 출퇴근 시간이 길어진 직원도 있었을텐데 퇴사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어요. 저는 누가 매출 2000억 달성이랑 지금 있는 직원들이랑 함께 하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 후자를 선택합니다"

김 대표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함께 가고 있는 직원들과 행복하게 갈 수 있는 조직에선 매출은 그냥 따라온다는 것이 그의 경영 철학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한민국의 명인 화장품을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보연 기자 boye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