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최근 2년간 운영 중단
군·구별 예산 편성 따라 18곳 개장
▲ 수봉공원 야외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남구
▲ 인천시 남구에 위치한 야외 물놀이장 사진(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한여름 무더위가 다가오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문 열지 못했던 공원 내 어린이 물놀이장이 올해는 절반 정도만 문을 여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인천시와 10개 군·구에 따르면 지역 내 공원에 들어선 물놀이시설 33개 중 18개가 개장한다.

지자체별로 보면 서구가 운영하는 ▲가정어린이공원 ▲원신근린공원 ▲늘푸른공원 ▲대촌근린공원 ▲당하1호 근린공원 ▲경서근린공원 ▲가좌어린이공원 내 물놀이장 7곳이 모두 문을 연다.

서구 관계자는 “수경시설 유지관리 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며, 안전관리 요원 배치 후 7월 중순쯤 운영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변수가 생길 수 있긴 하지만 코로나가 점점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미리 예산을 확보해 놨다”고 말했다.

이 외 ▲중구 율목공원 ▲부평구 백운공원·후정공원·부평공원 ▲서구 경명공원 ▲송도국제도시 글로벌파크·랜드마크1호 공원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박석공원 ▲청라국제도시 청라호수공원 ▲강화군 갑룡공원 안에 있는 물놀이장 11곳도 개장한다.

반면 절반에 달하는 15개 물놀이시설은 올해도 따로 운영 계획이 없다. 특히 남동구·연수구·동구·미추홀구가 운영하는 물놀이장은 한 곳도 개장하지 않는다. 이들 지자체가 관리하는 물놀이장은 ▲남동구 6개 ▲연수구 4개 ▲동구 1개 ▲미추홀구 2개다.

남동구 관계자는 “수경시설은 예산이 있어야 운영 가능한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갑자기 풀려 예산 확보를 못했고 올해 운영 여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수구 역시 “올해 본예산을 세울 시기에 코로나가 한창이라 물놀이장 예산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며 “2~3년 동안 물놀이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시설 정비나 부품 교체가 필요한데 예산 확보가 어려워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각 기초단체에 수경시설을 점검 보수하고 운영을 준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추경으로 예산 확보가 가능하지만 업체 선정, 인력 배치 등을 하다 보면 여름이 지나기에 일부 시설은 내년부터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이나라 수습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