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뒤 팀과 동료들,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무고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파검의 피니셔’ 인천유나이티드 스테판 무고사(30·몬테네그로)가 비셀 고베(일본) 이적을 앞두고 팬과 동료들에게 짙은 애정이 담긴, 사실상 작별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언젠가 인천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남겨놨다.

무고사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명주의 동점골로 인천은 서울과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이명주는 득점 후 무고사의 ‘스트롱맨 셀레브레이션’을 하며 곧 떠나갈 무고사를 응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찾아와 이날 경기를 관람한 인천 팬들도 현수막을 내걸고 ‘행운을 빈다’며 무고사의 앞날을 응원했다.

무고사는 사실상 고별 경기라고 볼 수 있는 이날 대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정말 인천 팬께 감사하다.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사랑한다는 마음은 끝까지 간직하겠다. 인천 동료들을 너무 사랑하고, 큰 지지를 보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계속 응원할 것이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겠다”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동시에 무고사는 향후 복귀 의지를 피력하는 발언도 했다.

“인천에서 100골을 넣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 그는 ‘다짐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개인적인 목표였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여운을 남겼다.

2018년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한 무고사는 현재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 이적을 준비 중이다.

올 시즌 J1리그 최하위(18위)로 추락하며 고전하고 있는 비셀 고베가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며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비셀 고베는 무고사에게 붙은 바이아웃 1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연봉도 현 90만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18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구단은 조성환 감독이 직접 설득에 나서는 한편, 큰 폭의 연봉 인상을 제시하며 만류했지만 비셀 고베의 조건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그를 붙잡는데 실패했다.

실제 경기 전 조성환 감독은 무고사 이적에 대해 “기사가 난 것과 같이 이적설은 맞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사인하기 전까지는 모른다. 메디컬도 있고 오늘 경기도 있고, 자고 일어나면 마음이 바뀔 수도 있고 여러가지 상황이 있다”며 여전히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FC서울과의 18라운드가 무고사의 고별전이었을지, 아니면 다음달 3일 수원삼성과의 19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정식 이별을 나눌지 알 수 없지만, 무고사는 조만간 비셀 고베와 계약이 성사되면 다음 달 초 한국을 떠나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관련기사
무고사, 비셀 고베로 이적...인천유나이티드 “붙잡으려고 했지만...” '파검의 피니셔' 스테판 무고사(30·몬테네그로)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일본 J리그의 비셀 고베로 이적한다.인천 구단은 후반기 전력 약화를 막고, 올 시즌 목표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루려면 무고사의 공백을 메워 줄 선수를 찾아야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인천 구단 고위 관계자는 “비셀 고베가 무고사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을 확인한 뒤 인천에 꼭 필요한 선수라 붙잡으려고 노력했지만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25일 서울전이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평소 인천 사랑이 남달랐던 무고사의 갑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