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5월 수출입동향 보고서 발표
전년비 24.9%↑ 42억4000만 달러
수입 44.4% ↑…17개월 연속 증가
컨테이너가 들어찬 인천신항의 모습.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 컨테이너가 들어찬 인천신항의 모습. /인천일보DB

대외 교역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달 인천의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의 '2022년 5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인천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한 42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공급망 불안에 따른 높은 물가수준 등 대외적인 환경 속에서도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의 수입도 44.4% 증가한 55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3억3000만 달러 적자였다.

반도체, 의약품, 철강판, 중고차, 화장품 등 지역의 상위 수출품목들이 고르게 선전했다.

인천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주요 수출대상국에서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7.2% 수출증가를 기록했고, 의약품(농약 포함) 수출은 백신 및 면역물품 수출의 증가로 117.7% 늘었다. 철강판은 수출단가의 상승에 따라 46.4% 늘었으며, 자동차는 최대 수출대상국인 미국으로의 신차 수출이 부진했으나 중동 및 중앙아시아 시장으로 나가는 중고차 수출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수출이 1.5% 증가했다. 화장품(비누치약 포함) 수출 또한 중국 시장으로의 메이크업.기초화장품 수출이 크게 늘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 올랐다.

국가별로는 중국(↑5.6%), 미국(↑24.9%), 베트남(↑77.9%), 대만(↑96.6%), 싱가포르(↑42.8%) 등 인천의 상위 10대 수출대상국 중 일본(△13%)을 제외한 모든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상위 5대 수출대상국별 핵심 수출품목으로는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는 반도체, 미국은 자동차, 대만은 의약품으로 나타났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대외 정치·경제적 불안이 지속되며 우리 수출기업들의 경영환경에도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현재 인천 수출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정보제공과 지원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