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사와 연말까지 계약 연장
향후 협의 통해 운영 방식 결정
▲ 어울 로고.<br>
▲ 어울 로고./인천일보DB

인천지역 화장품 공동 브랜드 '어울(Oull)'이 기존 운영사와의 계약을 올해까지 이어가는 가운데 향후 운영 방향을 고심하는 등 활력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어울 운영과 관련해 현재의 운영사와 오는 12월31일까지 계약을 연장하고 이 기간 향후 운영 계획 등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어울은 지난 4월 말 운영사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향후 운영 방식을 결정짓지 못하며 협약 연장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결국 운영사와 협약을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계약 만료 예정일이던 지난 4월 말에서 한 달이 지난 5월31일 계약을 연장했다.

시는 오는 연말까지 어울의 향후 운영 방향을 정할 방침으로, 현재 특정한 안을 고려하기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어울 운영과 관련해 진행한 용역에서는 ▲단일회사 운영 ▲컨소시엄 형태 ▲민간 이항 등 복수의 안이 제시된 바 있다.

민선 6기이던 지난 2014년 10월 탄생한 어울은 출시 이후 연간 매출 50억원을 달성하는 등 상승가도를 달렸다. 그러다 2018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발발 이후부터 급격한 매출 하락 등 부침을 겪었다.

어울의 부진을 놓고 사드, 코로나19 등 악재와 함께 급격한 운영 체계의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출시 당시 단일 민간 유통회사가 운영을 맡아왔던 어울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컨소시엄 형태의 ICA합자회사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후 핵심 주주 업체가 이탈하고 신제품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등 운영에 연쇄적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결국 지난 2021년 3월부터는 어울의 최초 유통사가 다시금 대주주로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운영사와 연말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태로, 아직 (어울 운영 방향에 대해) 어떤 방안을 특정짓지는 않았다”며 “향후 인천테크노파크(TP), 운영사와의 협의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도출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