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화성 참나눔 의료재단 진요양병원 이사장]

폐쇄 행정명령에 존폐위기 놓이자
되레 '재개원 수준 리모델링' 추진
방역시스템 완비·환자 지원 매진
공격적인 경영 덕에 점차 안정기 …
이젠 시 대표 노인의료기관 꿈 꿔
▲ 이태현 이사장이 인천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 이태현 이사장이 인천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화성시 최초 의료법인인 참나눔 의료재단에 30대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태현(34) 이사장은 2021년 4월 의료법인 참나눔 의료재단 이사장에 취임, 1년 넘는 기간 동안 재단 산하의 진요양병원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파도를 우리(진요양병원)는 넘겼고, 이제는 그다음을 준비할 시기다.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한 복귀는 어렵지만 이제는 일상을 계획해야 한다”며 이태현 이사장은 말한다.

이태현 이사장은 취임 당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병원은 만성적 적자 상황이었다. 공격적인 투자로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둔 2021년 11월 원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한 코호트(폐쇄) 행정명령이 떨어졌다.

재원 환자 수는 급감했고 직원들은 동요했다. 병원이 존폐 위기라는 이야기가 안팎에서 돌았다. 이러한 가운데 이 이사장은 판을 흔드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재개원 수준의 전면 시설 리모델링을 발표한 것이다. 이 이사장은 “리모델링으로 위기를 기회로 넘기게 됐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진요양병원은 2007년 개원해 15년 동안 지역사회의 중심 노인요양시설로서 존재했다. 15년의 세월 동안 해당 시설은 노후화됐고 개보수에 한계가 왔다. 이 이사장은 위기를 기회 삼아 병원 시설의 전면 대수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공조, 환기시설을 최고 수준으로 정비해 감염병 방역 시스템을 마련했다. 아울러 진요양병원은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인 의료봉사활동을 이어왔고 여러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받아 다양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 이사장은 대대적인 시설보강과 함께 이러한 대내외활동의 재개를 통해 위기에 맞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진요양병원이 차츰 안정을 찾으면서 이 이사장의 공격적인 경영은 성공 가도에 올라섰다.

화성시는 사실상 노인 의료 사각지대이다.

시설과 규모 갖춘 노인 전문의료시설 필요하다. 도립노인전문병원인 평택병원과 용인병원, 시흥병원이 화성시를 둘러싸고 운영 중이다. 안산과 수원에는 각각 시립 노인시설이 존재한다.

그러나 화성시에는 노인전문의료기관을 찾아보기 어렵다. 화성시의 노인 인구는 2016년 5만2000명 수준에서 2021년 7만7000명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도립 노인전문병원을 유치한 평택시, 시흥시보다 높은 수치다.

이태현 이사장은 “의료법인 참나눔 의료재단은 우선 화성시를 대표하는 노인전문의료기관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전국적인 의료 네트워크를 같은 의료법인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화성=글·사진 이상필 기자 splee10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