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맞춤형 교육

진학·취업 희망에 따라 선택교과 운영
진로 선택 도움 주는 '학습플래너' 제공
청소년 인공지능교육 시범 운영 학교
인텔·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프로그램
▲ 덕영고등학교 전경./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 덕영고등학교 전경./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 데이터 크리에이터 캠프에 참여한 덕영고 학생들의 모습 /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 데이터 크리에이터 캠프에 참여한 덕영고 학생들의 모습 /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덕영고등학교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특징은 '변화'와 '소통'이다. 고교학점제 도입 후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통의 창구를 다각화해 요구사항을 반영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덕영고는 계열이나 학과의 경계 없이 교육과정을 개방적으로 편성,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과목 선택의 범위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이 과정에는 공동체의 여러 의견이 수용된다. 학년 초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개설 희망 과목을 설문 조사하고, 수강 신청 전 교과목 소개자료를 제공하거나 '고교학점제의 날'을 운영해 교과목 특성과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 식이다.

진학 외 다양한 선택권 보장을 위해 진로 맞춤형 선택교과도 운영 중이다. 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과목에 대해 진학 희망 학생은 독서,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커뮤니케이션, 정보처리수학, 토익 연습반 등을 선택하게 한다.

▲ 2020 징검다리 직업체험교실을 참여하고 있는 덕영고 학생들의 모습./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 2020 징검다리 직업체험교실을 참여하고 있는 덕영고 학생들의 모습./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2학년부턴 진로에 맞는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세부 전공 코스를 제공하고, 평소 관심이 많던 타 학과의 과목도 개설해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폭넓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적성 검사 결과와 직무 유형, 진로 상담 등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학습플래너'를 제공하고, 교과 선택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선 '내게 맞는 선택교과 찾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과목 선택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2023년부턴 타 학과 과정을 24학점 이상 이수하는 부전공 과정도 만들어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학생이 주도하는 주제별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1학점 수업 중 1회를 학교 자율과정으로 편성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덕영고는 청소년 인공지능교육 시범 운영 학교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교육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며 인텔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사 등과 교육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콘텐츠창의학교 사업을 통해선 실무전문가들의 앱 개발, 웹/정보보안, AI메이커, 굿즈 디자인 교육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청소년 비즈쿨, 경기레인보우메이커 학교도 함께 운영하며 '구상하고 만들고 발표하는(구만발) 프로젝트'를 지원해 미래 인재 양성에 공을 들여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성균관대학교 SW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 교육을 보완하고 진로 목표를 구체화하는 섬세한 지원도 빠지지 않는다.

이상명 덕영고 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추고자 덕영고 모든 공동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이상명 덕영고 교장 “아이디어 넘치는 학생들에 다양한 창의 교육 제공”

▲ 이상명 덕영고등학교 교장./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 이상명 덕영고등학교 교장./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아이들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교육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선순환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상명(사진) 덕영고 교장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꼽은 학교의 자랑으로 '변화에 민감하다'는 점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덕영고등학교는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사립 특성화고로 용인시 내 단 둘뿐인 특성화고 중 하나다. 1974년 개교 후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고교 학점제 도입 이후엔 진학반, 취업인재반, 공무원반, 금융반, 영재학급 등 '집중 이수 코스'를 운영하며 학생 맞춤 교육을 실천하는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방과후학교를 통해 전공이 맞지 않는 학생을 위한 전과 시스템과 전공·학과 상관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크로스오버 프로그램과 바리스타반, 부사관 대비반, 게임 아카데미 등을 수강할 수 있는 '어나더 스쿨' 프로그램, 멘토-멘티를 지정해 상호 도움을 주는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 등도 진행 중이다.

이 교장은 “사고가 유연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창의 교육이 준비돼 있다”며 “학생들이 좋아하는 일을 꿈꾸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교육 철학을 밝혔다.

이 교장은 덕영고의 새로운 슬로건 '변화하라, 현재에 도전하라!'를 소개하며 덕영고의 강점으로 변화의 민감성을 꼽았다.

이 교장은 “실제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 당시, 덕영고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인근 고교 중 가장 빠르게 온라인 수업을 시행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대처로 소프트웨어학과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기업과 적극 협업 프로그램을 개설하며 학생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덕영고와 국제교류 중인 싱가포르 ITE COLLEGE WEST 학생들이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 덕영고와 국제교류 중인 싱가포르 ITE COLLEGE WEST 학생들이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현재 덕영고 최고 중점 학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과를 2023년부터 2개 학과(AI소프트웨어과, 정보보안 소프트웨어과)로 나눠 성향과 진로에 맞는 세분된 교육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이런 노력의 연장선이다.

이 교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확장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통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 의논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으며, 이렇게 구상된 아이디어를 경기콘텐츠학교에서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전문적인 관점에서 기술을 배우고 미래 기업가로서 갖춰야 할 마인드를 배워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7가지 영역(로봇 공학, 연극, 소프트웨어, 발명, 방송 콘텐츠 제작, 디자인, 기타)을 직접 만들고 경험하며 구현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청소년 비즈쿨 운영은 자신들이 만든 것을 모의 창업하고 부스를 운영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선보일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이 교장은 “소통의 시작은 상대방에게 열린 마음과 경청하는 자세며, 소통의 결실은 상호 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있다”며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며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개 학과, 회계·간호·빅데이터·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

▲ 덕영고등학교 학과 소개./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 덕영고등학교 학과 소개./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아이들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교육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선순환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상명(사진) 덕영고 교장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꼽은 학교의 자랑으로 '변화에 민감하다'는 점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덕영고등학교는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사립 특성화고로 용인시 내 단 둘뿐인 특성화고 중 하나다. 1974년 개교 후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고교 학점제 도입 이후엔 진학반, 취업인재반, 공무원반, 금융반, 영재학급 등 '집중 이수 코스'를 운영하며 학생 맞춤 교육을 실천하는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방과후학교를 통해 전공이 맞지 않는 학생을 위한 전과 시스템과 전공·학과 상관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크로스오버 프로그램과 바리스타반, 부사관 대비반, 게임 아카데미 등을 수강할 수 있는 '어나더 스쿨' 프로그램, 멘토-멘티를 지정해 상호 도움을 주는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 등도 진행 중이다.

이 교장은 “사고가 유연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창의 교육이 준비돼 있다”며 “학생들이 좋아하는 일을 꿈꾸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교육 철학을 밝혔다.

이 교장은 덕영고의 새로운 슬로건 '변화하라, 현재에 도전하라!'를 소개하며 덕영고의 강점으로 변화의 민감성을 꼽았다.

이 교장은 “실제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 당시, 덕영고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인근 고교 중 가장 빠르게 온라인 수업을 시행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대처로 소프트웨어학과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기업과 적극 협업 프로그램을 개설하며 학생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덕영고 최고 중점 학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과를 2023년부터 2개 학과(AI소프트웨어과, 정보보안 소프트웨어과)로 나눠 성향과 진로에 맞는 세분된 교육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이런 노력의 연장선이다.

▲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현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영고 학생들의 모습./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현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영고 학생들의 모습./사진제공=덕영고등학교

이 교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확장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통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 의논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으며, 이렇게 구상된 아이디어를 경기콘텐츠학교에서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전문적인 관점에서 기술을 배우고 미래 기업가로서 갖춰야 할 마인드를 배워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7가지 영역(로봇 공학, 연극, 소프트웨어, 발명, 방송 콘텐츠 제작, 디자인, 기타)을 직접 만들고 경험하며 구현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청소년 비즈쿨 운영은 자신들이 만든 것을 모의 창업하고 부스를 운영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선보일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이 교장은 “소통의 시작은 상대방에게 열린 마음과 경청하는 자세며, 소통의 결실은 상호 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있다”며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며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