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훈장 찾아주기 조사단
고 전병규 일병 아들 전진한씨
이어 28일 다른 유족에도 전달
▲ 화랑무공훈장 수령 사진./사진제공=수원시
▲ 수원시와 국방부가 되찾아준 화랑무공훈장 사진./사진제공=수원시

70년만에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화랑무공훈장을 전달 받은 전진한(70)씨는 현재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1952년 강원도 철원지구 백마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운 고(故) 전병규 일병은 화랑무공훈장 대상자였다.

그러나 주소지 등이 명확치 않아 훈장이 전수되지 못하고 수훈자 명단에만 남아 있었다.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네 번째 무공훈장이다.

국방부와 수원시는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 활동을 통해 지난해 9월 고 전병규 일병의 아들 전진한씨를 찾아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

아버지의 무공훈장을 받은 이후 전씨는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봉사에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무공훈장을 받은 유공자와 유족 대표만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수원시지회에 가입한 뒤 '국가유공자 선양단'으로 활동 중이다.

국방부와 수원시는 28일 전진한씨와 같은 사례처럼 6·25 한국 전쟁 당시 전사한 병사 3명의 유가족에게 무공훈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한국전쟁 당시 ▲보병 제56연대에 소속돼 전북 남원 옥천지구에서 작전 수행 중 부상을 입어 제대한 고(故) 박채일 이병 ▲5사단에 소속돼 1952년 강원도 고성지구 351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운 고(故) 하규철 중사 ▲1953년 수도사단에 소속돼 강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공을 세우다 전사한 고(故) 김종식 상병 등의 무공훈장을 뒤늦게나마 유가족에게 전달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수원시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을 운영해왔다.

국방부와 지자체는 훈장 대상자들의 본적지를 찾아 제적등본을 확인하고 유족을 추적하는 등 의 노력으로 2019년 7월 시작 당시 5만6000여명의 대상자 중 1만8000여명의 훈장 주인공을 찾았다.

이번에 전달하는 3명의 무공훈장도 조사단 활동 성과의 하나다.

수원시의 경우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등 모두 1만여명의 국가보훈대상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