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연장전 변질된 지방선거
정책네트워크 제안 12개 공약
인천시장 후보들 답변 이끌어
당선인에 이행 촉구 뒤따라야

'개인(犬人)생활' 제목 눈에 띄어
가독성 높은 창의적 표현 돋보여

인천 보호대상 아동 절반 이상
학대 피해로 발생한다는 보도
시민·언론 지속적 관심 필요

로봇·메타버스 관련 기사 눈길
산업구조 전환 관련 시의적절
▲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위원들이 6월20일 오후 4시30분 인천일보 본사 4층 회의실에서 6월 회의를 하고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인천일보에서 생산한 기사와 편집방향에 대해 평가하는 시민편집위원회 6월 회의가 20일 오후 4시30분 대면으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인해 얼굴을 마주하고 기사와 편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6·1 지방선거에 맞춰 지역의 굵직한 현안들을 잘 짚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증권면 등 분석기사에 전문가 시각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나왔다.

다음은 시민편집위원들의 의견. 성명 가나다 순.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부산은 착착 진행하는데 구월 롯데타운은 언제쯤'이라는 제목으로 2020년 남촌동으로 이전한 구월동 농산물 도매시장 부지 개발에 대한 추진 상황을 보도했다.

해당 기사를 통해 사업이 취소된 것인지 늦어진 것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시민의 궁금증을 해소한 좋은 보도 사례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의 연장전으로 변질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래 비전으로 경쟁할 시간이 해묵은 현안에 사로잡힌 책임공방으로 낭비됐다.

지역 언론이 이들의 소모적인 공방만 쫓는 와중에 인천일보는 인천지방선거정책네트워크를 통해 분야별 총 12개 제안 공약에 대한 시장 후보들의 답변을 받아냈다. 소중한 성과다.

향후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지원하는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윤승혜 인천여성포럼 공동대표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시, 교육청, 기초단체장 등의 인수위 출범과 굵직한 현안에 대해 집중해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물포르네상스의 추진, 수도권매립지의 향방, 광역교통 공약 실현, 인천항만공사 지방이관과 신항만 개발 등 민선 8기에서 실현해야 할 공약들에 무게감 넘치는 사안이 많아 읽을 기사가 많았다.

다만 상생의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는 민생, 젠더, 사회복지와 관련 정책은 눈에 띄는 기사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

 

▲이동희 ㈜피닉스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

주 52시간 도입 후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담은 기사 좋았다. 기회가 되면 52시간에 대한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에 대해서도 부각하고 짚어주길 바란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급여가 우리나라가 너무 높다. 외국인을 채용하면 숙식 해결 등 추가적인 비용이 많이 든다. 인건비 때문에 외국인 고용이 필수적인 중소기업의 입장을 조명해달라.

 

▲이성희 인천시교육청교육연수원 교원연수부장

지난달 인천일보는 각 지자체에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배치된 후 2년이 지난 현재 경기도 내 아동학대 신고현황과 전담 공무원의 인력 부족, 아동보호 전담 기관의 확충 등에 대한 문제들을 짚었다.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많은 사람의 공분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도적, 정책적으로 보완하려는 노력은 아직 더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다만 경기도와 인천을 비교해서 그 현황과 문제점들을 기사로 다뤘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든다.

더 나아가면 전국적인 통계도 함께 실어주면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이완식 H&J 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증권 기사 쓸 때 아쉬움이 있다면 전문가 코멘트 추가하면 좋겠다. 기자의 시각만 담으면 소위 '뇌피셜'이 될 수 있다. 전반적인 증권시장 보는 전문가의 시선이 필요하다. 인천 각 증권사와 함께 협업해 증권면을 꾸리는 것도 좋겠다.

매주 월요일 발행하는 증권면이 인천상장기업에 얽매이다 보니 억지 찬양 식도 나오는 아쉬운 점이다.

 

▲장정애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가천대 길병원의 국군의무사령부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를 대상 위탁 교육 기사가 반가웠다. 국군외상센터는 의료장비가 노후하거나 이를 운영하는 의료진들의 기술 부족이 항상 문제시됐다. 해당 기사가 군인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국군외상센터의 신뢰감을 높이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

 

▲전성배 남동문화원 학예팀장

'개인(犬人)생활'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소제목이 눈에 띄었다. 누가 봐도 반려동물과 관련된 기사라는 것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 가독성 높은 창의적인 표현법 돋보였다.

 

▲전흥윤 인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지난 9일 인천일보는 인천 보호대상 아동의 절반 이상이 학대 피해로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인천의 보호아동 144명 중 56%인 81명이 학대 피해자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전국 평균 4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지원체계 확충이 필요하다. 또한 인천이 아동학대 도시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민과 관의 협력체계 구축과 이에 대한 시민,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과 필요하다.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고유가 시대 속 주유비에 부담을 느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중교통 이용객이 전년 대비 200만명 증가했다는 기사를 다뤘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법상 최대한도인 37%로 확대하겠다고 했으나, 단기적으로 국민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놓치는 문제로 이어진다.

이번 기회를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기회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의 접근도 필요하다.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장

인천 시정특집과 관련 '로봇과 AI로 스마트해지는 인천산업', '인천시 XR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사업' 기사가 흥미로웠다.

중소기업 로봇 도입 지원사업을 통해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열악한 제조환경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 향상을 촉진할 수 있어 유익할 것으로 판단한다.

아울러 로봇과 메타버스 관련 신산업은 인천의 4차 혁명, 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산업구조를 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어서 인천일보가 시의적절하게 잘 기사화했다.

/정리=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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