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조4000억 투자…업무 통합
▲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용인시 기흥캠퍼스에 본사 사옥을 짓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삼성전자의 여러 건물을 임대해 사무동으로 사용해왔는데 앞으로 연구·개발과 경영지원 등 5000여명의 인력들이 신사옥에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기흥캠퍼스에 본사 사옥 '삼성디스플레이 리서치'(SDR)를 새로 짓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투자 규모는 건물 건축비 6856억원을 비롯해 총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본사 사옥은 저층부가 연결된 형태로, 모두 2개의 빌딩이 들어선다. 2024년 상반기 중 완공해 연구·개발과 마케팅, 재무·회계, 법무 등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사무직 인력 5000여명이 이 건물에서 일하게 된다. 임직원들의 니즈(요구)를 고려해 수영장을 비롯한 운동시설, 소통 라운지, 옥상 정원 등 임직원 복지·편의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에서 독립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에스엘시디(S-LCD)와 통합해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으로 2012년 공식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5000억원으로 삼성 계열사 중 삼성전자 다음으로 흑자 규모가 컸다. 전체 임직원 수는 2만2000여명이다.

독립 사옥이 없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사무직 인력들은 그간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기지가 있는 기흥캠퍼스 내 여러 건물에 흩어져 근무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 신사옥은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업무 효율성과 임직원의 소속감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축물의 친환경성을 극대화하고, 임직원들이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