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전망 구축·돌봄 교육 확대 운영
운영 중인 '사이버 진로교육원' 역할 강화
학생 1명당 코딩 교육용 노트북 1대 보급
유치원 무상교육·동아시아 국제학교 설립
1인 1외국어 AI 교육·학생 국제교류 확대
교권 침해 법률·상담·의료 원스톱 지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인천일보DB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인천일보DB

교육감 직선제 이후 인천에서 첫 재선 교육감에 오른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제2기 교육정책 추진 방향은 '세계를 품은 더 큰 인천교육'으로 요약된다. 도 교육감 제1기 교육비전은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 인천교육'이다.

도 교육감은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교육을 한 단계 높이는 '5대 공약' 등을 통해 앞으로 '학생 성공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3일 공식 출범한 도 교육감의 인수위원회 격인 제2기 준비위원회 명칭도 '학생 성공시대를 여는 준비위'이다.

도 교육감 제2기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류석형 전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도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결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인천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다”며 “현재 교육감의 머릿속은 온통 '학생 성공시대'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인천일보DB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5대 공약' 발표 내용./인천일보DB

▲'안전·진로·디지털·포용·세계' 5大교육 통해 '학생성공시대' 연다

도 교육감은 지난 선거 기간 동안 '5대 공약'을 발표했다. 5대 공약은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책임 교육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직업 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생태 교육 ▲함께 성장하는 포용 교육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이다.

가장 첫 번째로 발표한 안전·안심 책임 교육은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대비 차원에서 감염병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등굣길과 급식·학교폭력 부분 등에서 종합적인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학력·심리·정서·사회성 회복을 위한 통합지원단을 설치·운영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봄 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느린 학습자' 지원을 위해 기초 문해력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공약인 진로·진학·직업교육은 현재 운영 중인 사이버 진로교육원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진로·직업 체험처를 확대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거 위촉해 일대일 맞춤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진로·진학·직업 상담을 위한 마중물 상담센터를 5개 지역에 추가로 설치하고 동아시아 국제학교와 예술·체육 중학교(가칭)를 설립해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도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 분야인 만큼 학생들이 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디지털·생태교육의 핵심은 학생 1명당 노트북 1대를 보급해 코딩교육 등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 전원에게 노트북 2만6975대를 보급했다. 노트북 무상 대여 사업은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자유롭게 원격 수업과 문서 작성 등 과제 수행에 노트북을 활용하도록 돕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차별 없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디지털 사회에 대한 적응력 향상과 학생들 자신의 디바이스 관리 운용 능력을 키운다는 취지다.

아울러 인천지역 특성에 맞춰 '체험형 바다 학교 운영', '인천 섬 바로 알기 교육'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네 번째 포용 교육 관련 공약은 현재 유치원 만 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상교육을 확대·운영해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지자체·공사립 유치원과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내 다문화 학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동아시아 국제학교 설립 추진과 맞춤형 대안 교육 위탁기관 등을 통해 진정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인천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은 제2기 전체 교육정책 추진 방향을 대표하는 만큼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야다.

이를 위해 도 교육감을 인공지능(AI) 외국어 시스템 개발을 통해 1인 1외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지역 내 외국대학 및 국제기구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인천형 세계시민교육' 확대·개편하고 국제포럼 및 역사기행 등을 통해 학생 간 국제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도 교육감은 “향후 인천교육을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인천지역 학생들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5대 공약' 발표 내용./인천일보DB

▲“과거 회귀가 아닌 미래 역량 키우는 교육에 집중할 것”

교육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공약도 눈에 띈다.

먼저 희귀 난치성 질병 등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취약계층 등을 위한 수능 원서비 및 수학여행비 지원도 시행할 계획이다.

학교 교사를 위한 공약으로는 교원 연구비를 상향 평준화하고 오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를 위해서 벽지 수당을 현실화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또한 교권 침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상담·의료 원스톱 지원제도를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학부모를 위한 공약으로는 맞벌이 가정을 위한 아침 및 저녁 돌봄을 확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교육감과 지역별 학부모 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 제2기 준비위는 다음달 29일까지 총 47일간 제2기 교육정책 방향과 조직·인사 운영 방안 등을 정한다. '공약이행계획 시민보고회' 등 3차례 보고회를 거쳐 공약 사항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도 교육감은 인천교육의 미래를 위해 창조적 변화를 끌어내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인천시민 여러분께서 과거로 회귀하는, 경쟁 일변도의 퇴행 교육이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교육을 선택해 주셨다”며 “인천에서 교육받고 좋은 일자리도 갖고,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인천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