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소속 정당이 12년 만에 바뀌었다.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국민의힘)은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인수위원회인 '공정과 혁신위원회'를 꾸리고 14일부터 부서별 현안과 주요업무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공직사회는 바짝 긴장하며 술렁이고 있다. 반면 인사 쇄신에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엿보인다.
위원회는 정상화특별·행정교육·경제환경·문화복지·도시건설위원회 등 5개 분과로 나눠 꾸려졌다.
정상화특별위원회는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등 전임 더불어민주당 시장 관련 의혹을 파헤칠 예정이라고 한다.
위원장은 대선 기간 '대장동 부패수익환수단'에서 활동한 이호선(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 공동대표) 국민대 교수가 맡았고 '대장동 저격수'로 불리는 김경율 회계사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은 검경이 수사 중이다.
신 당선인 측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 등 축적된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특정인 죽이기가 아닌, 성남 시정운영을 다시 정상화하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 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위원회는 임기 동안 당선인의 활동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위원회는 당선인이 전임자의 업무를 원활하게 인수하기 위해 꾸린 조직이다. 당선인이 앞으로 4년간 추진할 할 정책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또 거품이 있고 지키지 못할 공약이었다면 시민에게 이해를 구한 다음 사과하고 과감하게 걷어내야 한다.
위원들이 승리감에 취해 현안을 점검하면 독선에 빠질 수 있다. 이른바 '점령군'처럼 행세해서는 안 된다.
위원회는 과거를 살펴 청산하고 한발 더 나아가 미래 성남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동희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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