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희승 전 시의원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최춘식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인천일보 DB

6·1 지방선거 포천지역 공천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내부적으로 시끄러워질 듯하다.

국민의힘 포천·가평 당협위원회 일부 당직자들이 최춘식 국회의원의 공천 과정에 대해 공개 질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이 공천 과정의 진실을 명확하게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칫 공천잡음에 따른 후폭풍이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쯤 당협사무실에서 최춘식 의원한테 공천과 관련해 공개 질의한다.

공개 질의에 나선 당직자는 전광진 조직관리본부장을 포함해 모두 13명이다. 포천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김창균·이원석씨도 함께한다.

질문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공천과 보수 텃밭 포천에서 민주당보다 시의원 당선이 적었던 이유 등에 대해 질문한다.

이들은 기초자격평가(PPAT) 시험을 치르지 않은 사람을 비례대표로 공천한 점, 당원도 아닌 사람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가’번에 공천한 점 등을 따진다.

여기에다 청년과 여성 공천을 의무사항이라 해놓고 청년을 공천하지 않은 점, 보수 텃밭인 포천에서 시의원이 민주당보다 적게 당선된 점 등도 물을 예정이다.

한 당직자는 “공천과 관련해 최 의원한테 여러 차례 답변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금껏 인내하고 참아왔지만, 더는 기다릴 수 없어 공개적으로 질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대통령 선거 때 당원들한테 대선 공헌도에 따라 공천하겠다고 말했지만, 공천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며 “이런 이유 등으로 보수 텃밭인 포천에서 국민의힘이 58%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도 시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3석보다 적은 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고 한탄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