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평균연령 48세→ 54세로
女 비중 12.5%까지 늘어난 반면
정치신인 27.5%…대폭 줄어

정당별 정치개혁 노력 '의문'
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6·1 지방선거로 선출된 9대 인천시의회 평균 연령이 4년 전보다 되려 나이 든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여성 의원의 비중은 8대에 비해 12.5%까지 늘어난 반면 '정치신인' 당선인 비중은 27.5%로 집계되며 4년 만에 대폭 줄어들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지선에서 선출된 시의원 40명의 평균 나이는 '54세'다.

전체 지역구 36곳에서 선출된 의원들의 연령은 53세이나,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에서 각각 내놓은 비례의원 당선인까지 합치면 오히려 올라간다. 이번 시의회 최연소 당선인인 김대영(29)민주당 비례의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의원 3명의 평균 연령이 무려 64세에 달하기 때문이다.

앞서 8대 시의회와 비교하면 연령대는 6살이나 높아졌다. 4년 전 지선에서 선출된 전체 의원 37명의 평균 연령은 48세다. 지역구 당선인들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9대 시의회와 유사했으나, 민주당·자유한국당(옛 국민의힘)·정의당 비례의원 4명의 합류로 연령대가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9대 시의회에선 정치신인 비중도 대폭 줄어들었다. 이전 시의회에선 단 한 차례도 선거 벽보를 붙이지 않은 신인 의원 수는 16명으로, 비중은 무려 43%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신인은 11명으로 27.5% 비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국힘에서 세운 비례의원조차 이전에 지선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반면 지역구에서 선출된 여성 의원 수가 5명으로 늘면서 전체 여성 비중은 17.5%까지 늘었다. 8대 시의회에선 지역구에서 선출된 여성 의원은 아무도 없었는데, 2018년 당시 '탄핵정국'으로 우세를 점했던 민주당이 여성 후보를 단 한명도 공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유일하게 여성 지역구 광역의원이 선출되지 않은 지역으로 기록된 바 있다.

이로써 정당별로 인천 지역에서의 정치 개혁 노력이 있었던 지엔 의문이 제기된다.

예로 지난 5월 국가인권위원회는 각 정당에 “지방의회 선거 후보자의 특정 성별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국힘은 지역구 의석수 36명 가운데 6명, 민주당은 7명의 여성 후보를 공천했고 각각 비율로는 16.6%와 19.4%에 불과하다.

국힘은 할당제를 대신해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 실시 등으로 별도의 공천 제도라도 신설한 반면,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여성 공천 비율 30%를 규정하고 있음에도 지키지 않았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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