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삶 위한 일 여야·이념 없어
인수위원 국힘 추천…공약도 공유

이른 시일내 인천·서울시장 만나
최우선 과제 교통 문제 해결 협의

청년, 대출 등 많은기회 주고 싶어
기업·노동자·약자 등 자주 만날 것

경기북도 설치 조직 개편 구상 중
인프라 재정자립도는 '특단' 필요

정책 바꾸는 건 굉장히 신중 해야
정치교체추진위원장은 계속할 것

'협치', '소통', '혁신'.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내놓은 민선 8기 경기도정의 핵심 키워드이다.

김 당선인은 9일 인수위 당선인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모두 도민이 먹고사는 민생 문제 해결로 귀결된다"며 "이를 위해 도정에 이들 3가지 가치를 적극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당파, 진영 논리, 이념을 떠나서 도민의 삶 문제를 해결하고 풍요롭게 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다른 정당 후보가 내놓은 공약이라도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들면 함께 공유하고 협력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동연 당선인과 나눈 일문일답.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9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 마련된 도지사직인수위 사무실에서 도정업무 포부를 밝히는 인터뷰를 갖고 있다./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9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 마련된 도지사직인수위 사무실에서 도정업무 포부를 밝히는 인터뷰를 갖고 있다./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민선 8기 경기도정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협치', '소통', '혁신'을 꼽고 싶다. 결국, 이 세 가지의 목표는 경기도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인 민생 문제 해결로 귀결된다.

협치와 관련해 도정과 도민의 삶을 위한 일에 여야가 어딨고 당파와 진영, 이념이 어딨겠느냐. 국민의힘 추천 인사를 (인수위에) 참여토록 한 것도 그 일환이다.

소통은 제가 (선거 유세 기간 중) 31개 시·군에서 많은 분을 만나며 실제 그분들 삶을 많이 느꼈다. 그게 소통의 중요성이 깔린 것이다. 정기적으로 기업과 노동자, 서민, 사회적 약자를 자주 만나겠다. 오늘도 중소기업중앙회와 중견기업협회 각 회장과 통화했다. 이른 시일 안에, 당선자 신분으로 만나고 그분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바탕으로 정치하겠다.

마지막으로 혁신이다. 공공, 경제, 시장, 사회, 교육 모든 부분에서 혁신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경기도 발전과 성장의 핵심이다. 이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실사구시와 공명정대 정신으로 도정을 운영토록 하겠다.

 

▲많은 공약이 있지만, 취임 후 이것만은 속도감 있게 추진 작업에 착수해 성과를 내겠다, 하는 정책이 몇 가지를 꼽자면 무엇인가

우선 저는 채무자로, 제가 낸 공약은 (일종의) 말에 빚을 진 것이다. 도민들께 약속한 거 성실하게 이행하겠다.

제일 시급한 건 민생 회복이다. 현재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은 자영업자다. 이들의 신용회복 등 방식으로 어려운 삶을 회복하게 할 수 있게 해 재기의 기회와 발판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청년에게 신용 대출 등을 통해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 청년들 역시 굉장히 고통받는 계층이다.

 

▲도의회나 도내 시·군 기초단체장 등 도내 정지 지형 상 도정을 운영하는 데 다소 까다로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협치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데, 인수위에서 구상 중인 협치 시스템은 무엇인가

인수위원을 국힘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게 첫 스타트이다. 인수위에 연대와 협치 특위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공약 중에 내용 같은 거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가 다른 당에서 한 공약 중에 저희가 바람직하다 생각한 건 받겠다. 또 앞으로 도정하는데 도정과 도의회 관계에 있어서 필요하면 찾아뵙고 대화를 나누고 같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협치와 함께 상대 후보들의 공약도 수용할 수 있다면 수용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후보의 어떤 공약을 수용하실 계획인지

인수위 특위에 맡기겠다. 감추지 않고 공개하겠다는 의미다. 사실 몇 가지 있는데 제가 얘기하면 제 말대로 따라올 거 같다. 그래서 특위에서 하라 하고 맡기겠다. 특정한 것보다 전체를 두고 하겠다.

 

▲6·1 지방선거에서 같은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 광역단체장 모두 다른 정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특히 선거 기간 중 교통이 가장 화두로 떠올랐고 당선인도 교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서울시장과 인천시장과 협력이 필요한데 당선 이후 이들과 교류가 있었는가

이른 시일 내에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을 만나려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는 내각에서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과는 같이 일한 경험은 없는데 제가 예산실장으로 찾아뵌 적이 있다. 두 분 다 합리적이다.

무엇보다 예를 들면 경기도에서 서울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사업하시는 분들 많다. 그분들이 서울에서 돈도 쓰고 세금도 낸다. 서울시 입장에서 이들을 무시하거나 그럴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빨리 두 시장님과 빨리 만나서 협조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더 나아가 다른 당이지만 충청권과 공동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찾아 그분들과 협력하겠다.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서 강한 추진 의지를 보여 왔고, 인수위에도 특위를 구성하셨는데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가

취임하면 조직개편을 할 것이다. 경기북도 설치에 대한 그 조직 만들 것인데 TF가 될지 검토해 만들겠다. 경기북도 설치의 가장 큰 이유는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이다. 차별, 중복규제 등 그거에 대한 보상이 필요한 건 두 번째 세 번째 얘기라 생각한다. 경제 부총리까지 한 입장에서 보면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이에 경기북부를 대한민국 성장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게 저의 생각이다. 조직 개편 후 권역별로 어떤 특성을 가진 산업, 교육, 사회 이런 측면에서 만들 건지 보여줄 것이다.

1구체적으로 어떤 산업이라 하면 기업 어떻게 유치할지, 어떤 투자가 필요할지 등 로드맵과 타임테이블을 만들겠다. 절차적으론 밀어붙이기가 아니라 청사진과 방법을 제시하고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그 중엔 북도 주민뿐 아니라 남도 주민까지 포함해 하도록 하겠다. 인프라 재정자립도 문제는 특단의 조치 필요하다. 이건 도에서 할 수 있는 건 하겠지만, 중앙부처 얘기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민주당의 정치교체추진위원장으로서 역할을 계속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대원칙은 도정이다. 우선 모든 노력과 열정을 도정에 쏟겠다. 경기도 외에 다른 건 전혀 생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정치교체추진위원장 역할은 계속할 예정인데 권력 구조 개편, 선거법 개정, 국회법 개정, 국민소환제, 면책특권, 정당보조금제도 개편 등 큰 방향에선 제시돼있다. 입법을 통해, 법 개정을 통해 나올 것이다.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이 가처분소송·헌법소원 등을 통해 수원 지역 공공기관 존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견해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나쁜 것 중 하나가 일관성 해치고 예측 가능성을 해치는 것이다. 제가 볼 때 이는 바람직 하지 않다. 정책 대상자가 피해를 본다.

바꾸는 건 굉장히 신중히 해야 할 사안이다. 공공기관 관련해 여러 문제가 있는 거 아는데 기본 원칙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또 경기북도 신설과 관련이 있는데 조화롭게 봐야 된다는 거 말씀드리겠다

/최남춘·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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