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역할 충실 이행 첫 번째 목표
주요 키워드는 균형·창의·소통
새로운 시정 위해 시 조직 개편

IPA 이관 , 인천 주도권 갖고 추진
원도심 활성화 전향적 검토 필요
지역특성 맞게 공간 창출 모색

'뉴홍콩시티' 인천이 바로 최적지
정부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 것

'이음카드' 선심 쓰기식은 안돼
운영 실태 살펴보고 과감히 개선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7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시 조직을 개편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른바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공약과 관련해서는 원도심과 내항 개발을 위해 규제 완화 등 경제성에 중점을 둔 개발방식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내와 인천 정치권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해 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아래는 유 당선인과 일문일답.

▲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인터뷰에서 “지역·계층·세대 간 균형·상생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해 인천을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인터뷰에서 “지역·계층·세대 간 균형·상생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해 인천을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 시민에게 당선 인사를 해달라.

-선출직 공직자는 유권자가 임명한다. 임명권자이자 유권자인 시민께 감사한다. 시민이 나를 선택한 이유는 인천이 좀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해지려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일해 나가고자 한다.

 

▲인수위 구성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특히 인수위원 인선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인사가 가장 중요하다. 인수위 활동은 말 그대로 시에 들어가기 전에 시정 현실에 대해서 제대로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과 개선 방향을 정하는 과정이다. 이런 원칙에 적합한 사람을 중심으로 인수위를 지금 구성하고 있다. 8일 인수위원을 발표하고 9일 인수위를 발족하겠다.

 

▲인천 출신 첫 재선 시장이 되었다. 또 광역단체장 장관 국회의원을 각각 두 번 이상 역임해 '더블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영예도 얻었다.

-공직 생활을 하다 보니까 과분하게도 이런저런 기록을 많이 세우게 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영예롭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데 이런 명예로운 자리를 갖게 되어 정치적으로 중요한 책임감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시민들의 기대도 크니만큼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게 된다.

 

▲국민의힘에서 조기 전당대회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대선에 이은 지선 승리 이후 이어진 내홍 국면에서 재선 시장인 유 당선인의 역할이 있을 듯하다. 차기 대권 도전설도 나온다.

-인천시장으로서 책무가 우선이다. 최선을 다해서 시민이 바라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겠다.

또 인천이 더 큰 발전을 하기 위해서 시장이나 지역 정치인들이 좀 더 큰 모습으로 역량을 발휘하는 것도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저에게 기대하는 바도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으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시장이 지역의 살림과 행정을 맡아서 하는 사람이지만 또 정치적 신분을 가진 것도 중요하다.

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시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

▲4년 만에 복귀를 한다. 민선 7기는 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 특화된 시정 방향들을 제시했었다. 새롭게 시정을 펼치려면 시 조직도 개편해야 할 것 같은데.

-지방정부는 종합 행정이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 소홀히 할 수 없다. 시장으로서 정치 철학이나 가치가 잘 부합되도록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려면 조직의 개편이나 변화도 필요하다. 정치적인 철학이나 시정 운영의 기본 방향 틀에 부합하도록 하는 부분도 필요하다. 개인의 정치적 욕심의 문제가 아니고 오직 시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적정한 조직 개편도 필요하다고 본다.

 

▲출마하면서 주요 키워드로 균형, 창의, 소통을 이야기했다. 민선 7기 대표 문제로 지적된 시민 소통 강화 방안은.

-민선 시대에서 소통은 대단히 중요하다.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가져야 한다. 8년 전에도 소통담당관실과 협력관실을 두었다. 시민들과 현장에서의 소통을 위해 뉴미디어와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선거 과정에 유정복tv 유튜브 채널을 활용했는데, 시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정복tv 방송도 지속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호 공약으로 원도심 내항을 개발하는 제물포 르네상스를 제시했다. IPA 이관 등 지자체 재정 여력 문제 등 난관이 많다. 공영개발 방향과 정책 중심에 변화는 있는가.

-쉽지 않은 것을 풀어가는 것이 능력이고 열정이다. 어렵기 때문에 1호로 내세우는 것이다. 책임성과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기존의 방식대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완전히 전면적인 새로운 개편 작업을 해야만 원도심 활성화라는 본질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원도심 문제는 지금껏 방식을 뛰어넘는 기본 틀을 만들고, 과감하게 지원하고 또 필요한 규제를 완화 철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선도적 출발점이 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취지이다. IPA 이관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 무상으로 이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렵다. 인천이 가진 여러 가지 자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걸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인천이 주도권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PA 관련 항만 단체나 기관에서 걱정하는 부분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추진해가는 데 있어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전체의 큰 발전을 통해서 모두가 그 결실을 나눌 수 있다는 이런 이해 설득이 필요하다. 단순하게 고밀도 저밀도라는 단순한 기준으로 논의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측면에서의 검토가 필요하다. 경제성이라는 문제가 있다. 종합적으로 전체가 크게 발전해 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조치라면은 개발방식에 있어서 조금 더 전향적으로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

 

▲'뉴 홍콩 시티' 공약과 경제자유구역도 추가 지정 공약이 있었다.

-홍콩이 지금 이대로 홍콩으로 존속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홍콩을 대체하는 적지를 찾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에 대체지를 찾는다면 인천이 최적지다.

우리 당 이준석 대표도 이런 흐름을 알고 있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얘기도 있고 또 현실성이 있다. 먼저 정부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나가겠다.

 

▲수도권 매립지 사용을 임기 안에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SL공사 이관 및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사용할 대체매립지 확보도 쉽지만은 않다.

-문제의 핵심은 2014년도와 2015년도에 정말 어렵게 이 문제를 풀어놓았다.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도록 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것을 이행하지 않아 지금 이렇게 어렵게 된 거 아닌가. 그래서 다시 정상적인 방안으로 찾아서 해결하도록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대체 매립지 공약을 했고 보고도 받았다. 이제 4자 협의체를 다시 가동해 이른 시일 내에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겠다. 또 SL공사가 이관돼야 우리가 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민선7기에서 계획한 영흥도 에코랜드는.

-수도권 매립지 등 문제가 해결되면 기존에 박남춘 시장께서 추진하셨던 영흥도 에코랜드는 의미가 없어진다. 영흥도는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이음카드는 어떻게.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재정 운영을 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이걸 마치 선심 쓰기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착오다. 이음카드 운영 실태를 살펴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철저히 진단해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겠다. 더 필요한 부분에는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겠다.

 

▲지역 공공은행 관련해서는.

-지자체가 출자를 하려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정치권과 협의해서 특별법 개정 방안을 찾겠다.

 

/인터뷰·정리=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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